김동연 인수위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 경기도 전체 확대"

경기도지사직 인수위, 26일 여성건강 경기 찬스 사업 계획 발표
여성 청소년 생리대 보편 지원, 공공산후조리원 확대, 여성 건강 정보 플랫폼 구축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박종민 기자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여성 청소년 생리대 지원 사업을 경기도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26일 "도내 모든 여성들이 월경과 피임, 생식기 질환, 임신·출생 등 여성 건강 관련 의료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의지를 반영해 '여성건강 경기 찬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도내 모든 여성 청소년에 대한 생리대 보편 지원 △권역별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및 운영 확대 △여성 건강 정보플랫폼 '달빛건강서비스' 구축 등이다.
 
인수위는 현재 18개 시군에서 시행되고 있는 '여성청소년 생리대 구입비 지원사업'을 31개 시군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도내 만 11~18세의 모든 여성에게 생리대 구입 비용을 지원하는 것으로, 오는 26년까지 4년 간 2천66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수위는 도내 시군과 협의를 통해 도비와 시군비 투입 매칭 비율을 확정하고, 대상 확대 관련 도의회와 '경기도 여성청소년 보건위생물품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 등을 위한 에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청.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경제적 문제로 생리대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만 11세~18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생리대 구입 비용 지원 사업을 시행해 오고 있다. 도는 공공시설에도 공공생리대를 비치하고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공공 생리대 지도'를 공개하고 있다.
 
인수위는 또 여주, 포천 등에서 운영되고 있는 공공산후조리원을 부족한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인수위는 기존 2개소를 포함, 29개를 신설해 도내 총 31개 공공산후조리원을 설치할 예정이며, 오는 2026년까지 1566억원(도비 100%)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현재 셋째 자녀부터 적용되고 있는 산후조리원 요금 감면 기준을 둘째 아이부터 적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전국 최초로 여성 건강 정보플랫폼인 '달빛건강 서비스 사업'도 추진된다. 달빛 건강 서비스 사업을 통해 인수위는 여성의 생식건강 정보에 대한 공식적이고 전문적인 지원 플랫폼을 마련해 안전하고 정확한 정보와 의료·심리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여성건강 경기찬스' 사업은 여성과 도민에게 보건의료 정보와 서비스 접근권을 강화함으로써, 여성에 대한 보편적 건강권을 보장하겠다는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정책 철학을 담은 것"이라며 "도민에게 필요한 사업을 보편적으로 확대·추진하고, 추가로 필요한 사업은 신설해서 모든 여성이 안전하게 건강을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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