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캡틴' 김혜리(32·현대제철)가 A매치 100경기, 센추리클럽 가입을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27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캐나다 토론토 BMO필드에서 캐나다와 평가전을 치른다.
2010년 11월 16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요르단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김혜리는 99경기를 뛰었다. 수비수인 김혜리가 캐나다와 평가전에 출전하면 한국 여자 축구선수 중 6번째로 센추리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앞서 조소현(토트넘 위민), 지소연(수원FC 위민), 김정미(현대제철), 권하늘(보은상무), 전가을(스포츠토토)은 센추리클럽에 가입한 바 있다.
그는 26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한 인터뷰에서 "대표팀 생활을 했던 시간이 약간 주마등처럼 지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선수로서 100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게 너무 영광이다"면서 기뻐했다.
김혜리는 "콜린 벨 감독님이 오시면서 A매치를 예전보다 더 많이 치르게 돼 (100경기) 기록 달성이 더 빨라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한 "주장이라는 직책을 맡겨주고, 믿어주고 신뢰해 주셔서 33살의 나이에도 항상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배들에게도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 많다"며 "축구에 시간을 더 많이 갖고 노력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6위 캐나다와 경기는 쉽지 않다. 역대 상대 전적은 한국이 1승 7패로 열세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 축구 금메달을 거머쥔 강팀인 만큼 선수들도 긴장하고 있다.
김혜리는 "이런 강팀은 저희가 수비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다 전체적인 균형과 간격이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되고 많이 배울 수 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