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홍콩 반환기념행사 직접 참석…'하나의 중국' 강조할듯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다음달 1일 열리는 홍콩반환 25주년 기념식 및 신임 홍콩 행정장관 취임식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5일 홍콩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 대회와 홍콩 특별행정구 제6기 정부 출범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홍콩을 방문할 경우 코로나19 발발 직전인 2020년 1월 미얀마를 방문한 이후 2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본토를 벗어나는 여정이자 2019년 홍콩 민주화 시위 이후 첫 홍콩 방문이 된다.
 
일각에서는 홍콩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증가 추세에 있고 홍콩 고위 관료 2명도 감염돼 격리소에 보내짐에 따라 화상 연설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홍콩 문제를 둘러싼 서방의 비판이 이어지면서 홍콩에 대한 중국의 전면적 통치권을 강조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직접 방문을 결정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앞서 물러나는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 5년간 너무나 많은 일이 일어났기에 홍콩의 향후 발전 방향을 제시할 국가 지도자의 중요한 연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기념식에 참석해 세계를 향해 홍콩의 일국양제를 보장한다면서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면서 외세에 의한 내정간섭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직접 홍콩을 찾더라도 숙박을 하지 않는 당일치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행사 준비와 관련된 2명의 본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오는 가을 중국 공산당 20차 대회에서 시 주석의 3연임 가능성이 짙어진 가운데 경찰 조직 1인자인 공안부장에 시 주석의 오랜 측근인 왕샤오훙 부부장이 새로 임명됐다.
 
푸젠성 푸저우 출신인 65세의 왕샤오훙은 1990년대 시 주석이 푸젠성에 근무할 때 인면을 맺은 시자쥔(시 주석의 옛 직계 부하 집단) 핵심 멤버다.
 
홍콩 매체 명보는 왕샤오훙이 전임자인 자오커즈가 맡아온 중앙 홍콩·마카오사무 영도소조 부조장 직무도 넘겨받아 홍콩, 마카오 문제에도 관여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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