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전북 현대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고 9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대구는 25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18라운드 원정에서 1 대 1로 비겼다.
승점 1을 더한 대구(승점23)는 5승 8무 5패를 기록했다. 지난 4월 9일 울산 현대전 이후 패배를 잊은 대구는 3승 6무로 9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전북(승점32)은 9승 5무 4패가 됐다.
대구는 이근호가 모처럼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다. 세징야와 고재현은 2선에서, 케이타, 라마스, 이용래, 황재원은 3선을 맡았다. 수비는 김진혁, 조진우, 박병현이 섰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최전방에 일류첸코를 세우고 이윤권과 이준호로 공격진을 꾸렸다. 2선은 쿠니모토 김진규, 류재문은 수비 바로 위에서 미드필더를 맡았다. 수비는 김진수, 박진섭, 홍정호, 김문환을 배치했다.
전북 바로우는 전반 22분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파고든 뒤 강력한 왼발 슛을 때렸다. 그러나 골키퍼 오승훈의 선방과 몸을 날리는 대구 수비의 방어로 위기를 넘겼다.
3분 뒤 중원 오른쪽 프리킥 찬스에서 쿠니모토가 올린 공은 일류첸코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재차 오승훈의 선방에 걸렸다. 이후 전북의 파상 공격도 연거푸 대구 수비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골 없이 전반을 마친 전북은 후반에도 공격을 주도했다. 이에 맞서는 대구는 상대의 허를 찌르는 선제골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후반 16분 케이타가 중원을 돌파한 뒤 때린 슛이 전북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공이 고재현 앞으로 향했고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전북은 후반 24분 일류첸코와 김진규를 빼고 구스타보와 백승호를 투입해 승부를 걸었다. 기다린 동점골은 후반 35분에 터졌다. 김진수는 페널티아크에서 상대 경합을 이겨내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원점이 된 승부. 전북은 공격에 강도를 높였고 대구도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결국 대구와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5분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고 승점 1씩을 나눠 갖는데 만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