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장슬기(28·인천 현대제철)가 올림픽 챔피언 캐나다와 원정 평가전을 앞두고 신중하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7일 오전(한국 시간) 캐나다 토론토 BMO필드에서 캐나다와 맞붙는다. 이번 평가전은 내년 7월 2023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세계 수준의 축구를 경험하는 훈련이다. 대표팀은 지난 1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사상 첫 준우승으로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현지에서 준비 중인 장슬기는 24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한 인터뷰에서 "WK리그 선수들보다 확실히 빠를 거고 좀 더 잘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제가 하던 플레이보다 좀 더 빠르게 생각하고 판단해야겠다"며 "팀이 서로를 더 많이 도와줘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 랭킹 6위 캐나다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축구 금메달을 거머쥔 강팀이다. 1995년부터 7회 연속 여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고 내년 월드컵 참가가 유력하다. 역대 상대 전적에선 한국이 8전 1승 7패로 열세다.
장슬기는 "올림픽 챔피언이지만 대신 또 한 경기니까 그래도 '해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경험 부족에서 나오는 실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월드컵을 준비 중인 장슬기는 2019년처럼 무너지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 2019년 프랑스 여자 월드컵 본선에 나섰지만 프랑스, 노르웨이, 나이지리아에 모두 패해 조별 리그에 탈락한 것은 큰 교훈이 됐다.
장슬기는 "그때랑 지금, 제 나이도 다르고 성장한 기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은 예전처럼 무너지지 않게 개인적으로나 팀적으로 준비를 잘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