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를 기다리던 테슬라 전기차에서 불길이 솟구쳐 미국 소방관들이 애를 먹은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새크라멘토 소방서 페이스북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 도시의 한 폐차장에서 난 화재 진압을 위해 소방관들이 출동했다.
3주전 사고가 나서 폐차를 기다리고 있던 테슬라 차량에서 불길이 솟구친 것이다.
소방관들은 처음에는 호스를 이용해 진압을 시도했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 배터리 칸에서 열이 뿜어져 나와 진압 뒤 곧바로 불이 붓는 일이 반복됐다.
소방관들은 물을 뿌려서는 불길을 잡을 수 없다고 판단해 현장에서 웅덩이를 팠다.
이어 물을 채운 뒤 테슬라 차량을 담그자 그때서야 불이 꺼졌다.
이날 화재진압에 투입된 소방관은 12명. 소요 시간은 1시간이었다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소방서측은 이날 화재 진압에 1만 7천 리터의 물을 썼다며 그나마 웅덩이를 팠기에 물을 아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에도 텍사스주에서 테슬라 모델S 차량이 충돌 사고 뒤 화염에 휩싸여 소방대가 7시간동안 약 10만 6천 리터의 물을 쏟아부어 불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