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진 "이재명·홍영표 묶인 '죽음의 조' 토론 어땠냐구요?"

의원 워크숍, 전체토론에 잡음·충돌 없어
'선거패배 책임자 2선 후퇴'가 주류 의견
이재명·홍영표 '죽음의 조' 차분하게 토론
홍영표 '당내 통합' 위해 李 불출마 제안
고민 길어지는 이재명, 빠른 결단 요구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고용진 (민주당 의원)
 
민주당이 어제부터 오늘까지 1박2일로 의원 워크숍을 진행 중입니다. 의원 170명 중에 155명이 참석을 했는데요. 제비뽑기로 조를 나눴어요. 15개 조로. 조별 토론을 했답니다. 가장 주목 받은 조는 14조인데요. 이재명 의원에다가 친문계 맏형 홍영표 의원, 박광온 의원 같은 조가 된 겁니다. 어젯밤 민주당의 워크숍 분위기, 특히 14조 분위기는 어땠을지, 14조 조원 고용진 의원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연결해 보죠. 고용진 의원님, 안녕하세요.
 
◆ 고용진> 네, 안녕하세요.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
◇ 김현정> 아유, 밤잠 잘 주무셨습니까?
 
◆ 고용진> 뭐, 그런 데로 조금 눈 붙였고요. 어떻게 저를 설명하는 용어가 14조 조원으로 돼서, 방금 소개하실 때, 설명하실 때 웃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어요. 아니, 현장에 기자들 많이 가셨잖아요. 현장에 기자들이 뭐라고 그러냐면 월드컵의 죽음의 조, 제일 화려한 라인업이 있는 조를 죽음의 조라고 그러는데 이번에 14조를 죽음의 조라고 부른대요, 현장에서.
 
◆ 고용진> 네. 기자들이 바로 그 자리에서 죽음의 조라고 이름 붙여주고 분임 토의 결과가 어떨지 굉장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어요.
 
◇ 김현정> 맞아요. 그렇죠. 하나하나 풀어보겠습니다. 일단 어제 오후부터 전체 토론을 먼저 하고 조별토론, 그러니까 분임 토론으로 쭉 이어진 걸로 아는데 분임 토론, 그러니까 조별 토론 끝난 거는 몇 시쯤 끝났어요, 고 의원님?
 
◆ 고용진> 그거는 각 조마다 다르고요. 원래 예정된 시간은 8시 반부터 해서 10시 정도까지 끝내는 걸 지도부는 목적으로 했었고요. 말씀하신 14조는 10시 반까지 이재명 의원은 자리를 했고 나머지 의원들은 11시 좀 넘어서까지, 11시 한 15분 정도까지 토론을 했습니다.
 
◇ 김현정> 이재명 의원은 먼저 자리를 뜨셨어요?
 
◆ 고용진> 기본 정해진 시간을 넘겼기 때문에 사전에 본인이 약속한 자리가 있더라고요. 주변에. 그래서 그 약속 때문에 우선 먼저 조금 자리를 떴어요. 자리를 차고 일어난 게 아니고 다른 일정이 있는데 우리 분임 토론이 너무 길어지기 때문에 먼저 자리에 일어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23일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정> 그냥 이재명 의원 없이 편하게 토론하시라고 또 자리를 일부러 비워주고 그러신 건 아니고요?
 
◆ 고용진> 그런 거는 아닌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런 건 아니었고.
 
◆ 고용진> 10시 반이 훌쩍 지나서 자리를 떴으니까요.
 
◇ 김현정> 더 늦게까지 그러면 막 새벽까지 토론한 조도 있어요?
 
◆ 고용진> 그거까지는 제가 아직 파악 못 했습니다. 흩어지고 여러 모임들, 개별 모임들도 하고 그랬으니까요.
 
◇ 김현정> 전체 토론 얘기부터 좀 해보죠. 전체 토론은 주제는 어땠고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 고용진> 이번 전체토론이 사실 21대 국회 구성되고 처음하는 워크숍 토론이기도 하고 또 아시다시피 우리가 재보선에 이어서, 대선에 이어서 지방선거까지 3연패 이후에 지금 만들어진 그런 토론회 아닙니까? 그래서 굉장히 위기감들을 많이 가지고 있고 또 허탈함도 가지고 있고 또 여러 가지 패배의 원인에 대한 논쟁도 있었고. 그래서 일촉즉발의 그런 분위기도 좀 감지되기도 하고 긴장도 흐르기도 했는데요. 실제적으로는 기자들 없이 비공개로 진행된 전체 토론에서는 생각보다 차분하게. 그간의 토론 결과들도 보고하고 또 거기에 보완된 어떤 얘기하고 그렇게 별 큰 잡음, 큰 충돌 이런 거 없이 차분하게 우리를 분석하고 반성하고 평가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어요.
 
◇ 김현정> 이재명 의원 출마 여부를 놓고 아무래도 갑론을박이 벌어질 거라고, 찬성하는 분도 계시고 반대하는 분도 계시니까 갑론을박 벌어질 거라고 예상들을 했는데 전체 토론 자리에서는 그 얘기는 별로 안 나왔나봐요. 책임론?
 
◆ 고용진> 나오긴 나왔죠. 그런데 특정인, 예를 들어 이재명 의원을 지목해서 그렇게 발표를 하거나 주장을 한 분들은 거의 없었다. 언론 보도도 됐습니다마는 설훈 의원이 본인이 직접 이재명 의원실을 찾아가서 대화했던 내용들을 공개하면서 얘기를 했기 때문에 그때 우리 이재명 의원의 이름이 나왔었고.
 
◇ 김현정> 뭐라고 하셨데요?
 
◆ 고용진> '같이 나가지 말자' 그랬다는 거죠.
 
◇ 김현정> '나도 안 나갈 테니 이재명 의원도 나가지 마십시오 하셨대요? 동반 불출마.
 
◆ 고용진> 네. 그랬더니 의원 한 분은 뒤에 나와서 비슷한 주장이지만 '설훈 의원부터 나가지 마라' 또 이렇게 얘기를 했고. '같이 나가지 말자고 하지 말고 먼저 나가지 마라' 이런 약간 농담 섞인 그런 얘기도 했었고요. 그래서 전반적으로는 선거 패배의 책임 있는 사람들은 이번 전당대회 출마하지 않는 것이 맞지 않느냐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 김현정> 선거 패배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2선으로 후퇴하자는 이야기가 주류를 이었어요. 전체 토론.
 
◆ 고용진> 네. 그런데 잘 아시겠지만 이 워크숍 하기 전에 초선 또는 재선 또는 더미래, 기타 등등의 토론들이 꽤 많이 진행이 됐어요. 그래서 뭐, 재선그룹도 그렇고 더미래도 그렇고 다른 그룹들도 입장을 이미 낸 바가 있거든요. 그래서 거기와 특별히 다른 결로 어제 전체 토론에서 얘기된 것은 별로 없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요. 또 원구성 관련 등등해서도 또 얘기를 했어야 됐고 기타 다른 문제도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그렇게 생각보다 특정인을 딱 지목해서 충돌하거나 세게 얘기하거나 그런 건 없었다고 평가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23일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열린 '새롭게 도약하는 민주당의 진로 모색을 위한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의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정> 비교적 차분한 전체토론은 끝나고 이제 15개 조가 나뉘어져서. 아마 그 자리에서 조금 허심탄회한 얘기가 나오려면 나올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기자들 통해서 제가 밤사이에 들은 이야기로는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뜨겁게 오갔다, 특히 14조, 죽음의 조 (웃음) 고 의원님, 어땠어요?
 
◆ 고용진> 방에 마련된 테이블에 이재명 우리 의원과 또 홍영표 의원이 바로 마주보고 앉았고요. 나머지 8명의 의원들도 같이 자리를 하면서 여러 얘기를 나눴는데 원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다고 기자들이 바라는 그 무언가 뜨거운 충돌, 이런 것들은 벌어지지 않았고요. 원래 토론이라는 게 그렇지 않습니까? 서로 SNS나 이런 것 등 얼굴을 보지 않고 할 때는 좀 더 격하게 가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데 같은 우리 동지끼리 얼굴 바라보고 할 때는 그렇게 되기가 어렵죠. 그러나 그 자리에서 14조 의원들은 마음속에 있는 얘기를 다 터놓고 이야기를 했고 이재명 의원의 전대 출마 문제 관련해서도 각자들 얘기를 아주 허심탄회하게 했다, 이렇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제가 말하는 뜨겁다는 게 '무슨 멱살 잡고 싸우셨다' 이 얘기는 아니에요. (웃음) 
 
◆ 고용진> (웃음) 목소리가 커졌냐, 이런 것들을 기자들은 괜히 궁금해하기에 말씀을 드린 거고요.
 
◇ 김현정> 저는 조목조목 차분하게지만 할 말은 다 하는 허심탄회한 자리였느냐 이게 궁금한.
 
◆ 고용진> 네, 그거는 맞는 말씀입니다.
 
◇ 김현정> 그러면 테이블에 홍영표 의원하고 이재명 의원이 마주보고 앉으시고 다른 의원들 쭉 다 돌아앉으시고 이렇게 앉으셨던 거예요? 동그란 테이블에?
 
◆ 고용진> 동그란 테이블은 아니고요. 사각 테이블을 한 두 개 정도 붙인 그런 자리에 서로 5명, 5명 앉을 수 있게 해놨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마주보고 조장의 사회로 쭉 진행을 했습니다.
 
◇ 김현정> 조장은 누가 하셨어요?
 
◆ 고용진> 조장은 이장섭 의원이 조장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과 홍영표 의원 등이 23일 충남 예산군 한 리조트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한 조로 배치받은 모습. 연합뉴스
◇ 김현정> 이장섭 의원이 하셨군요. 허심탄회하게, 차분하지만 허심탄회하게 어떤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까?
 
◆ 고용진> 분임조의 토론 내용은 바깥으로 얘기하지 말아달라는 원내 지도부의 간곡한 부탁이 있어서 제가 자세한 내용을 얘기 드리기는 그렇고. 또 나중에 전체 종합 토론 후에 분임조에서 논의했던 것들도 어느 정도 축약을 해서 발표를 할 거예요. 그런데 뭐 어차피 다 나올 내용이기는 하니까.. 이재명 의원의 전대 출마를 반대하는 그러한 홍영표 의원의 목소리는 이미 나왔었고, 그래서 마찬가지 주장을 (어제도) 홍영표 의원은 하셨어요.
 
◇ 김현정> 마주보고 있던 홍영표 의원이, 사실은 친문 유력주자로 꼽히는 있는 분 아닙니까? 뭐라고 하셨어요, 구체적으로.
 
◆ 고용진> 홍영표 의원은 지금으로서는 당의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고 이재명 의원의 여러 가지 비전이라든지 또는 정치적 구상이라든지 현재 처한 상황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겠지만 이재명 의원이 출마하게 되면 또 그 당사자인 홍영표 의원도 출마 여부를 굉장히 심각하게 나가는 쪽으로 고민을 해야 되고 이런 여러 가지 상황이 복합되면 당내 단결, 통합은 어렵지 않겠느냐 그런 류의 주장을 하고 계시고 어제도 하셨고.
 
◇ 김현정> 그러면 이재명 의원 불출마 하면 나도 불출마 하겠다라는 이야기를 홍영표 의원이 하신 거예요?
 
◆ 고용진> 직접 말은 그렇게 안 했지만 뉘앙스는 그렇다고 봐야죠.
 
◇ 김현정> 그러자 이재명 의원이 뭐라고 답하시던가요?
 
◆ 고용진> 이재명 의원님은 지금 계속 108번뇌 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냥 별 답은 없으셨어요?
 
◆ 고용진> 네, 기자들한테도 얘기 잘 듣고 있다고 하셨듯이 굉장히 고민이 많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원내와 원외, 또는 당내와 당밖의 의견들이 아무래도 온도차가 있을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그런 저런 얘기를 듣고 본인의 또 여러 가지 정치적 상황에 대한 판단도 있고 그래서 아주 깊은 고심에 빠져 있는 그런 상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어제 그 얘기 나왔을 때 그냥 뭐라고 해야 돼요, 답이 없었던 겁니까? 아니면 고민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말하신 건가요?
 
◆ 고용진> 네, 계속 고민하겠다고 얘기를 했죠. 그래서 또 일부 참석자는 '조속한 결단을 내려달라.' 왜냐하면 이게 전대 준비하는 사람들은 전체한테 영향을 미치는 선택이잖아요. 그래서 조속한 결단이 필요하다라는 또 지적도 있었고. 다른 또.
 
◇ 김현정> 14조의 전반적인 의견은 '이재명 의원 출마하지 마십시오' 쪽이 좀 많았다라는 소식도 들리던데 맞습니까?
 
◆ 고용진> 제가 그거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 김현정> 이재명 의원이 좀 곤혹스러워하지는 않으셨어요? 분위기가, 조 분위기가.
 
◆ 고용진> 그렇지 않습니다. 여러 가지 문제를 사전에 원구성 문제도 바로 직전 법사위원장이었던 박광온 의원도 계셨고 그래서 법사위의 문제, 현재 윤석열 정부의 이런 검찰, 검사 위주의 인사가 갖고 있는 의미, 향후 전개될 정국. 이런 거에 대해서 서로 얘기를 깊이 나눴고 또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경제 위기에 대해서도 우리 홍성국 의원이 전문가이시기 때문에 향후 증시의 전망이라든지 가상화폐, 환율, 금리 등 가지고도 얘기를 했어요. 그러다 보니 그런 얘기가 끝나고 이런 전대 얘기를 나눈 그런 상황이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고용진> 그래서 차분하게 서로 진솔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웃어가면서
 
◇ 김현정> 고 의원님 보통 이렇게 정치인의 언어를 분석해 보면 이렇게 '고민해 보겠다' 혹은 '아직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 아직 결론 못 내렸다' 이러면 나오시지 않아요?
 
◆ 고용진> 현재까지 제 개인적인 판단을 물어보신다면 이재명 의원은 무게는 출마 쪽에 더 있어 보여요. 그렇지만 어제 워크숍에서 이재명 의원이 전체 토론에서도 앉아 있는 상태에서 선거 패배에 책임있는 사람들의 불출마 요구가 강하게 나왔었고, 그리고 또 분임 토론에서도 그런 뉘앙스의 얘기들이 많이 나왔고 그런 속에서 이재명 후보 본인을 위해서나 당을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선택이냐 하는 그렇게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의지가 비록 강하다 하더라도 계속 고민할 수밖에 없는 선택지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어제 전체 토론할 때는 이재명 의원이 거의 앞자리에 앉아 계셨죠, 맨 앞자리에.
 
◆ 고용진> 앞자리에도 앉아계셨지만 또 다른 쪽 테이블에 또 와서 계시기도 했고 그랬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워크숍 가기 전날로 잠깐 돌아가 보자면 수요일에 재선그룹이 성명서를 냈습니다. 이재명 의원에게 '당권 출마 후퇴', 그러니까 하지 마시라,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어요. 48명 중에 34명이 찬성을 했던 걸로 제가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불출마 요구하는 연판장까지 돌릴 거다, 이렇게 했는데 연판장은 돌리지 않기로 하셨다고요?
 
◆ 고용진> 연판장이라고 표현하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재선 의원들 중에 일부는 우리가 토론한 결과, 또 이재명 의원과 선거 패배에 책임있는 나머지 분들, 모든 분들의 불출마를 요구하는 거를 그래도 발표하려면 이름을 지명을 해서 내자. 라는 의견이 있었는데요. 전반적으로는 그것보다는 우리 재선 의원들이 어느 정도로 어떻게 생각하는가를 숫자로 파악해 보고 그 숫자가 일정 정도 이상이면 그런 다수라는 이름으로 의원 몇 명이 찬성하는가 반대하는가까지 정리를 해서 내자, 그렇게 결론을 냈던 거예요.
 
◇ 김현정> 그렇게 해서 반대 한 명, 13명은 별도 의견 내지 않았다, 이렇게 다 정리해서 발표한 것이다?
 
◆ 고용진> 그렇죠. 입장문을 정리를 하고. 이 입장문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를 또 다시 재차 물어본 거죠.
 
◇ 김현정> 자, 그런데 이재명 의원, 홍영표 의원, 전해철 의원, 이렇게 유력한 분들이 다 2선으로 후퇴하면 친명, 친문 할 거 없이 2선으로 유력 주자들이 후퇴하면 누가 나서서 구심점이 되느냐. 사실은 친명계에서는 그런 얘기를 가장 많이 해요. '가장 지지자가 많은 이재명 의원 빠지면 그러면 누가 이끌고 나갈 거냐, 대안이 있느냐' 이 얘기 하거든요.
 
◆ 고용진> 네, 그런 지적도 타당성이 없는 건 아니죠. 그러나 지금은 저희가 국민들에게 보여야 될 것은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는 그런 태도, 그런 모습이라고 보는 거죠. 그리고 리더십은 새로운 리더십으로 바뀌어 가야 된다. 기존에 책임 있던 분들이 연이어서 선거를 패배한 마당에 다시 인물이 없다라는 이유로 특정 인물이 다시 출마하는, 그리고 특정 계파의 수장들이 출마하는 이런 것은 결국 당의 분열만 가져올 것이다. 리더십은 이제 창출되는 것이고 그 창출을 위해서 우리가 어떤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된다 이것들이 바로 재선 그룹의 의견입니다.
 
◇ 김현정> 재선 그룹에서 97세대 후보 나옵니까?
 
◆ 고용진> 거론되는 70년대 후보들이 다 재선 그룹이거든요. 그분들이 열심히 자기 깃발을 들고 가치를 내세우고 평가를 받으면 될 겁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 의원님 고맙습니다.
 
◆ 고용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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