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이어진 혈투 끝에 6 대 5로 이겼다. 김성현이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갈랐다.
이날 SSG는 8회까지 5 대 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두산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인 9회초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1사 1루에서 네 번째 투수 서진용이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2점 홈런을 얻어 맞았다.
연장 접전 끝에 진땀승을 거뒀지만 올 시즌 내내 말썽이던 불펜진이 이날 경기에서도 위기를 자초했다. 불펜 평균자책점 4.56으로 전체 9위인 SSG는 이날 블론 세이브 1개를 추가했다. 현재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2개의 블론 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안정된 선발진과 상반된 모습이다. SSG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3.31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김광현(1.54), 윌머 폰트(1.99)로 이어지는 원투펀치가 평균자책점 1점대의 호투를 펼치고 있다.
아무리 선발이 잘 던져도 불펜이 무너지면 소용이 없다. 특히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살림꾼 역할을 하고 있는 이태양은 블론 세이브로 두 차례 승리를 놓친 바 있다. 올 시즌 선발로 10경기에 나선 이태양은 4승(2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4일 인천 한화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잘 막은 이태양은 5 대 2로 앞선 6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조요한이 8회 1실점한 뒤 김택형이 9회 4점을 얻어맞는 바람에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지난 19일 부산 롯데전에서도 블론 세이브에 울었다. 이태양은 7이닝 2실점으로 이날 등판을 마치고 4 대 2로 앞선 8회 김택형에게 마운드를 내줬다. 그런데 김택형은 곧바로 내리 5점을 내줬고, SSG는 4 대 7 역전패를 당했다.
공교롭게도 두 차례 모두 김택형의 블론 세이브로 승리가 날아갔다. 올 시즌 김택형은 전체 불펜 투수 가운데 KIA 장현식(5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4개의 블론 세이브를 허용했다.
현재 SSG는 43승 3무 24패 승률 6할4푼2리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키움이 2.5경기, LG가 3.5경기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불펜진의 불안한 피칭이 계속된다면 줄곧 지켜오던 선두 자리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