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EN:]최동훈 감독이 밝힌 '외계+인' 시작과 염정아 액션 비화

영화 '외계+인' 1부 제작보고회
최동훈 감독의 7년 만의 신작…외계인과 도사 등 등장하는 SF 판타지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이하늬 등 화려한 캐스팅 화제
오는 7월 20일 개봉

영화 '외계+인' 1부 스틸컷. CJ ENM 제공
케이퍼 무비부터 히어로 무비까지 한국형 장르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연 최동훈 감독이 내로라하는 배우들과 함께 7년 만의 신작 '외계+인' 1부를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을 통해 한국형 케이퍼 무비의 장을 연데 이어 장르 영화의 신기원을 보여준 '타짜'(2006), 최초의 한국형 히어로 무비 '전우치'(2009), 연달아 천만 흥행을 기록한 '도둑들'(2012)과 '암살'(2015)까지 흥행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장르물 대가 최동훈 감독이 7년 만의 신작 '외계+인' 1부로 돌아온다.
 
무엇보다 '외계+인'에는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 이하늬, 신정근, 이시훈까지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23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외계+인' 1부 제작보고회에는 최동훈 감독, 류준열, 김우빈, 김태리, 소지섭, 염정아, 조우진, 김의성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SF와 판타지가 뒤섞인 것은 물론 현재와 고려 시대를 오가는 외계인과 도사들의 이야기에 배우들은 처음 시나리오를 본 순간 "뭐지" "응?" 등 물음이 이어졌다고 이야기했다.
 
영문도 모른 채 외계인에게 쫓기게 되는 형사 문도석 역의 소지섭은 "(처음 읽고) 머릿속으로 그려지지 않아서 '가능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검을 차지하려는 가면 속의 인물 자장 역 김의성 역시 "시나리오를 빨리 읽는 편이다. 30편 안에 리뷰 써서 보내는 편인데 '외계+인' 1부는 시나리오를 읽는 데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며 "'이게 뭐지?'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되는 거지?' 본 적 없는 이야기라서 읽기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영화 '외계+인' 1부 스틸컷. CJ ENM 제공
'외계+인' 1부에서는 소문 속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인간의 몸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관리하는 가드, 그리고 이들과 엮이는 인물들까지 서로 다른 시공간의 다양한 캐릭터들이 다양한 활약을 펼친다.
 
이처럼 전에 본 적 없는 이야기를 그려낸 배경에 관해 최동훈 감독은 "어릴 때부터 외계인이란 존재를 생각하면 굉장히 가슴이 설레고 공포스럽기도 했다. 어린 시절을 재밌게 만들어줬던 상상력이 현실이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여기에 내가 좋아하는 한국 고전 설화, 한국 마법 세계와 함께 펼쳐지면 재밌겠다고 생각해서 SF와 판타지 섞인 모험극, 인물들의 고군분투 모험극이 탄생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만일 외계인이 과거에도 있다면 과거 사람들은 외계인 어떻게 받아들일까? 몸속에서 외계인이 나오면 요괴가 나왔다고 생각할 테고, 그럼 요괴는 왜 인간의 몸속에 들어가게 됐을까가 이야기의 첫 번째 시작이었다"며 "외계인과 인간의 갈등에 대한 이야기다. '외계+인'이란 제목에 영화의 기본적인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수많은 역사적 시간대 중 고려를 또 하나의 시간적 배경으로 설정한 이유에 관해서 최 감독은 "도사들이 사는 시대로는 어떤 시대가 더 어울릴까 고민을 많이 했다. 조선시대는 익숙하고 잘 알고 있지만 의외로 고려시대는 잘 모르고 있고, 어쩌면 도사가 살았던 마지막 시대가 고려이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또 고려 복식과 공간을 표현해보고 싶었다. 부족할지라도 사람들이 고려는 저런 멋스러움이 있다고 느끼길 바랐다"고 말했다.
 
영화에는 얼치기 도사 무륵(류준열), 고려 시대에 권총을 쏘며 일명 천둥 쏘는 처자라고 불리는 이안(김태리), 자체 제작 무기를 파는 삼각산의 두 신선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 가면으로 얼굴을 숨긴 자장(김의성), 인간 몸에 갇힌 외계인 죄수를 관리해온 가드(김우빈), 기묘한 우주선을 목격하게 된 강력계 형사 문도석(소지섭) 등 개성 강한 인물을 매력적인 배우들이 연기한다.
 
최 감독은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에 관해 "다들 내가 원래 하고 싶었던, 기다리고 있었던 배우들"이라고 말한 뒤 특히 '범죄의 재구성' '전우치'에서 함께했던 염정아에 관한 일화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염정아는 극 중 삼각산의 신선 흑설 역을 맡아 다양한 액션을 선보인다.
 
그는 "세상 사람들은 염정아씨의 매력을 전혀 모르는데, 다시 이 영화에서 그 매력을 꺼내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하나의 난관은 태어나서 저렇게 몸을 못 쓰는 배우를 본 적이 없었다"며 "본인도 걱정하면서 제기 차는 영상을 보라고 했는데, 보고 나니 덜컥 겁이 나기 시작했다. 와이어를 탔는데 연이 날아가는 거 같아서 정말 정아씨만 무사하길 바랐다. 그런데 촬영에 들어가자 단 두 테이크만에 해결했다"고 말했다.
 
영화 '외계+인' 1부 스틸컷. CJ ENM 제공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외계+인' 1부만이 가진 특별한 매력에 관해 이야기했다. 그 중심에는 최동훈 감독이 있었다.
 
김의성은 "아무래도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최동훈 감독 아닌가 싶다. 대단한 감독이자 엄청난 이야기꾼이라 같이 몇 달 동안 함께 한다는 건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조우진은 "최동훈 감독님이 만든 재밌는 퍼즐 같은 시나리오였다. 풀 때마다 더 궁금해지고, 짜 맞추는 감칠맛 나는 맛이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염정아도 "또 얼마나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들어줄까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고, 김우빈 역시 "어떤 역할이라도, 아주 작은 역할이라도 필요로 하신다면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영화 안에 볼거리가 너무 많은데 결국 들여다보면 우리가 하는 이야기는 사람이라는 게 너무 매력적이었다"며 "영화는 모두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는 거라 생각하는데, (이 영화는) 굉장히 많이 사람에 대한 애정이 많이 담긴 영화"라고 강조했다. 류준열 역시 "제목을 '외계인'이 아니고 '외계+인'이라고 한 것처럼 인연, 운명 등 사람의 이야기가 담겼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최동훈 감독의 7년 만의 신작이자 SF 판타지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일 '외계+인' 1부는 오는 7월 20일부터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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