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성과 신속성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핸디형 스팀다리미가 제품별로 에너지소비량과 증기의 양이 2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지난해 8월~11월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브랜드의 핸디형 스팀다리미를 대상으로 실시한 품질 시험·평가 결과를 23일 공개했다.
평가대상 브랜드와 제품은 메디하임 HI20, 보만 DB8641W , 샤오미 ST-32W, 스팀큐 스팀큐2, 오스너 YF-SM1021-3C, 이노크아든 IA-S2000, 콘에어 GS36K, 테팔 DV9121KO, 필립스 STH3020/10, 한경희 생활과학 HIH-1500(가나다 순)으로, 가격대는 2~5만원이다.
최대 분사 조건에서 예열 시의 소비전력량과 3분간 증기 발생 시 소비전력량을 합한 에너지 소비량은 39Wh~71Wh로 나타났다.
샤오미(시노링크) ST-32W, 이노크아든 IA-S2000, 콘에어 GS36K 제품이 사용 시 전기에너지를 가장 적게 필요로 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증기발생률은 12g/m~24.7g/m으로 약 2배 차이가 났는데, 에너지소비량이 높을수록 증기발생량도 높았다.
보만 DB8641W, 한경희 생활과학 HIH-1500, 오스너 YF-SM1021-3C, 테팔 DV9121KO, 필립스 STH3020/10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증기발생량을 에너지소비량으로 나눈 제품 효율성은 0.9~1.2 수준으로 나타났다.
샤오미 ST-32W, 콘에어 GS36K가 1.1로 높은 효율을 보였다. 오스너 YF-SM1021-3C, 한경희 생활과학 HIH-1500도 각각 1.2, 1.1의 효율도를 기록했지만 다리미 밑면이 뜨거워지지 않아 다림질 효과도 없고, 에너지소비량도 적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림질 성능은 폴리에스테르, 폴리에스테르+면, 면 등 원단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났는데, 메디하임 HI20, 샤오미 ST-32W, 이노크아든 IA-S2000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에스테르 100% 제품의 경우 모든 제품이 우수한 다림질 성능을 보였다.
폴리에스테르 65%와 면 35% 혼합 원단의 경우 메디하임 HI20, 보만 DB8641W, 샤오미 ST-32W, 스팀큐 스팀큐2, 이노크아든 IA-S2000, 테팔 DV9121KO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면에서는 메디하임 HI20, 샤오미 ST-32W, 이노크아든 IA-S2000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능을 보였다.
밑면 코팅의 긁힘에 강한 정도는 테팔 DV9121KO를 비롯한 대부분의 제품이 대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콘에어 GS36K, 한경희 생활과학 HIH-1500은 밑면에 코팅이 돼 있지 않아 긁힘 방지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경희 생활과학 HIH-1500은 제품 광고를 밑면 코팅이 돼 있는 것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어 문구를 수정했다.
누전이나 감전 위험은 모든 제품에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설전류는 전 제품이 0.06㎃ 이하로 기준인 0.75㎃ 이하에 부합했으며, 절연내력도 이상이 없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핸디형 스팀다리미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가 부족해 이번 품질 시험·평가 정보를 제공하게 됐다"며 다림질 방식, 연속 스팀 발생 방식, 예열시간, 석회 제거, 무게, 물통 용량과 분리 방식 등은 제품마다 차이가 있는 만큼 부가기능과 제원을 확인해 구매할 것을 당부했다.
핸디형 스팀다리미'에 관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소비자24' 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소비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