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꼴찌 한화 이글스를 10연패 늪으로 몰아넣었다.
LG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시즌 KBO 리그 홈 경기에서 한화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6대5로 승리했다.
이로써 10연패 늪에 빠진 한화는 3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연패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KBO 리그 최초의 기록이다.
한화는 2020시즌에 18연패를 당했고 작년에도 10연패의 악몽을 경험한 바 있다.
LG는 1대1로 팽팽하던 3회말 한화의 불안한 수비에서 비롯된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박해민의 희생플라이, 김현수의 내야땅볼로 2점을 뽑았고 오지환의 투런홈런이 이어지면서 LG가 5대1로 앞서갔다.
한화는 연패 탈출을 위해 사력을 다했다.
5회까지 LG 선발 케이시 켈리에게 고전하던 한화는 6회초 1사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재훈의 희생플라이와 권광민의 우중간 방면 3루타로 3점을 만회했다.
LG가 6회말 유강남의 적시타로 점수차를 2점으로 벌려놓자 한화는 7회초 대타 변우혁의 솔로홈런으로 점수차를 다시 1점으로 좁혔다.
LG에게는 강력한 불펜이 있었다. 정우영이 1⅔이닝 무실점 호투로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고 마무리 고우석은 9회를 깔끔하게 처리하고 올 시즌 가장 먼저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6이닝 4실점을 기록한 켈리는 팀 타선의 도움에 힘입어 시즌 9승(1패)을 기록해 다승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4번타자로 나선 유격수 오지환은 2안타(1홈런) 3타점 활약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한편, 선두 SSG 랜더스는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에 나온 김성현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6대5 승리를 챙겼다.
SSG는 5대3으로 앞서가던 9회초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동점 투런홈런을 맞고 흔들렸다. 하지만 연장 10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의 2루타를 발판삼아 만루 기회를 잡았고 김성현의 외야플라이로 끝내기 점수를 뽑았다.
광주에서도 연장 접전이 펼쳐졌다. 롯데 자이언츠가 홈팀 KIA 타이거즈를 7대5로 눌렀다.
롯데는 3대5로 뒤진 7회초 전준우의 투런홈런에 힘입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9회말 1사 만루 위기를 넘긴 롯데는 연장 10회초 한동희의 2루타와 이호연의 적시타로 승부를 결정했다.
NC 다이노스는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진 선발 구창모를 앞세워 kt 위즈를 11대0으로 완파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삼성 라이온즈를 6대0으로 꺾었다. 이정후는 1회 선제 투런홈런으로 승리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