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소현(32·토트넘 위민)이 한국 축구 선수 중 A매치 최다 출전 기록 행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조소현을 비롯한 여자 축구 대표팀은 27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BMO 필드에서 캐나다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조소현은 부상으로 지난 4월 베트남전에 나서지 못했지만 이번에 다시 대표팀에 합류해 몸을 만들고 있다.
22일 조소현은 대한축구협회를 통한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일찍 소집해 훈련하다 보니 몸이 다시 올라가는 느낌"이라고 현재 컨디션을 전했다. 캐나다전 출전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조소현은 2007년 7월 대만과 동아시아연맹 여자 축구선수권대회 예선전을 시작으로 A매치 139경기(23골)에 출전했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 등 136경기를 소화한 레전드를 뛰어넘은 한국 역대 최다 출장 기록이다.
이에 조소현은 "선수로서 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게 정말 영광"이라면서 "경기에 계속 나서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전했다. 그는 "나이가 있다 보니 기록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정말 소중하게 느껴지고 훈련도 경기도 매 순간이 소중하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는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축구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강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6위로 한국(18위)보다 12계단이나 높다. 역대 전적도 한국이 1승 7패로 절대적 열세다. 최근 맞대결인 2018년 알가르베컵에서도 0 대 3으로 완패했다.
조소현은 "해외에서 활동하는 선수도 많아져 기대되고, 국내 선수들도 벨 감독님 스타일에 맞춰 훈련해온 만큼 재미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올림픽 우승팀과 겨룰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며 실력을 확인할 기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