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2일(현지시간)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역사적인 의미가 큰 날이다. 1941년 히틀러가 소비에트연방을 침공한 바로 그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80여년이 흐른 오늘.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에서 두 나라는 대치하고 있다. 오히려 러시아는 '나치'를 이용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정치선동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은 히틀러의 나치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소련을 침공한 날이다. 러시아에서는 '추모와 슬픔의 날'로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이다.
이는 당시 소련에 속했던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도 다르지 않다. 1941년 6월 22일 침공 이후 1418일간 계속된 전쟁에서 소련의 병력과 민간인 270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문건을 공개했다. 소련군이 교회와 공동묘지를 폭파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독일의 침공을 정당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러시아 국방부는 "1941년과 같이 오늘날에도 나치는 우리의 명예를 실수하기 위해 도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유 중 하나가 '탈나치화'인 점을 감안하면, 나치를 끌어들여 이번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한 정치선동으로 풀이된다.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가 핑계를 만들어 내 침략 전쟁을 시작했다고 설명한다. 반면 러시아는 침략이 아닌 '특별군사작전'이라고 맞서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군과 친러시아 성향인 우크라이나 동부의 분리주의자들은 전날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의 핵심 요새인 리시찬스크를 향해 진격했다.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전쟁을 고집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최근 몇 주 동안 대규모 포격으로 우위를 점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은 전술적 기동의 장점을 살려 루한스크 지역 방어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정말 어려운 지역이다. 점령군이 도네츠크 지역으로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