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 서울 10월 13일 개관…"모두에게 열려있다"

LG아트센터 제공
'LG아트센터 서울'이 10월 13일 공식 개관한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시대를 마감하고 강서구 마곡동으로 터를 옮겼다.

'LG아트센터 서울'은 22년간 45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LG아트센터' 브랜드를 계승하면서도 공공성을 강조하기 위해 공연장 이름을 'LG아트센터 서울'로 변경했다. 서울시 기부채납 후 사용수익권을 확보해 20년간 LG연암문화재단이 운영한다.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공개한 'LG아트센터 서울'은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설계했다. 지하 3층, 지상 4층 규모로, 다목적 공연장 1곳(1335석)과 가변형 블랙박스 1곳(365석)을 갖췄다. 다목적 공연장(1100석) 1곳만 운영했던 강남 LG아트센터보다 공연 선택의 폭의 커졌다. 건축비는 2500억 원이 투입됐다.

지하철역과 건물 내부를 연결하는 스텝 아티리움. LG아트센터 제공
공연장이 강서구로 이전한 만큼 관객과의 거리감을 좁히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공연장은 마곡지구 중심인 서울식물원 입구에 위치했다. 지하철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과 직접 연결된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면 마곡나루역(지하 2층)부터 객석 3층(지상 3층)까지 연결하는 100m 길이 계단 '스텝 아트리움'이 있어 각 층의 객석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이현정 LG아트센터장은 "편리한 지하철 동선은 관객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요소다. 관객이 극장과 친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극장투어·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다목적 공연장 휠체어석을 14석으로 늘리는 등 배리어프리 공연을 통해 관객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다목적 공연장. LG아트센터 제공
다목적 공연장은 강남 LG아트센터보다 무대 면적이 2.5배 증가했다. 4관 편성(100명 규모) 오케스트라부터 오페라, 뮤지컬, 연극, 발레, 콘서트까지 거의 모든 장르를 수용할 수 있다. 건축구조분리공법을 적용해 공연장 위로 헬리콥터와 항공기가 지나가도 소음이 들어오지 않고, 콘서트 전용 홀 수준의 음향 환경을 구축했다.

가변형 블랙박스. LG아트센터 제공
가변형 블랙박스는 17개의 이동식 객석 유닛으로 구성됐다. 공연에 따라 무대와 객석을 자유자재로 변경해 예술가가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다. 이현정 센터장은 "장르나 연령 제한 없이 다양한 시도가 가능한 공간이다.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는 젊은 예술가가에게 판을 깔아주겠다"고 말했다.

개관식 무대는 사이먼 래틀이 지휘하는 런던심포니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장식한다. 개관 페스티벌(10월 15일~12월 18일)에는 이날치, 이자람, 이은결, 김설진, 김재덕, 갬블러크루, 엠비크루, 박정현, 박주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선우예권, 클라라 주미 강 등 한국 공연예술을 대표하는 예술가의 무대가 펼쳐진다. 아크람 칸, 요안 부르주아 등 해외 공연과 '다크필드 3부작', 연극 '내게 빛나는 모든 것'도 만날 수 있다.
LG아트센터 지상을 관통하는 타원형 통로인 튜브. LG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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