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원정 경기에서 16 대 2로 크게 이겼다. 최근 SSG에 당한 2연패를 말끔히 설욕했다.
전역 후 처음으로 1군의 부름을 받은 양찬열이 데뷔 첫 홈런과 함께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3득점 1볼넷으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020년 6월 14일 대전 한화전 이후 2년 만에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외에도 선발 타자들이 고루 활약해 전원 득점을 기록했다. 안권수, 호세 페르난데스, 강승호가 각각 2득점을 기록하는 등 안타 12개(홈런 2개)로 16득점을 만들었다. 선발 전원 득점은 역대 208번째이자 올 시즌 리그 7호, 구단 2호 기록이다.
지난 9일 잠실 한화전에서는 두산의 선발 타자 전원이 타점과 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13개(홈런 1개)를 몰아쳐 16 대 7 승리를 거뒀다. 당시 KBO 리그 역대 7번째이자 구단 최초 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두산은 한 번 터지면 무서운 화력을 뿜어낸다.
선발 등판한 이영하의 호투도 빛났다. 이영하는 7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내주고 2실점으로 잘 막았다. 총 투구 수 91개 가운데 최고 구속 152km의 직구가 40개로 가장 많았고 슬라이더도 38개로 비중이 높았다. 포크볼 12개, 커브 1개 등을 고루 섞어 삼진을 무려 10개 잡아냈다.
하지만 두산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사 1, 2루에서 김재환의 한 방이 승부를 뒤집었다. 김재환은 상대 선발 이건욱의 3구째 시속 134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비거리 125m 짜리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후 SSG 선발 이건욱은 3이닝 만에 조기 강판됐다.
기세를 몰아 4회초 2점을 추가했다. 2사 1루에서 양찬열이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양찬열은 SSG 두 번째 투수 장지훈의 2구째 시속 130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짜리 2점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의 공격은 계속됐다. 6회초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양찬열, 안권수, 페르난데스, 강승호, 박세혁의 적시타 등을 묶어 무려 9점을 뽑아냈다. SSG에 14 대 2로 크게 앞서갔다.
SSG가 전의를 상실한 사이 두산은 7회초 1점을 추가했다. 2사 1루에서 양석환의 우전 2루타가 터지자 1루 주자 안권수가 빠르게 홈으로 들어왔다.
이어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는 1사에서 정수빈이 우중간 3루타를 친 뒤 페르난데스의 땅볼 때 홈을 밟으며 1점을 더 뽑아냈다. 14점 차로 크게 뒤진 SSG는 9회말 승부를 뒤집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