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비하 발언으로 활동을 중단한 유명 유튜버가 최근까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7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A씨는 최근 자신의 채널을 통해 "그간 잘 지내셨냐"는 안부를 물은 뒤 "앞으로 제 채널의 영상 업로드는 매주 2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좋아해 주셔서 감사한다"는 인사말을 올리는 등 활발히 활동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A씨의 유튜브에 따르면 '랜덤채팅에서 여자 목소리로 오빠 2명 꼬셔서 서로 소개시켜주기', '오픈 채팅에서 여자 목소리로 거친 숨소리 내서 용돈 버는 방법', '발기부전 오빠랑 병원 상황극' 등의 제목으로 자극적인 내용이 담긴 콘텐츠가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7월 온라인 게임을 하던 중 상대와 시비가 붙자 "네 할머니가 위안부 에이스라서 그런 거겠지"라는 발언을 내뱉었다. 당시 캡처된 화면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확산되면서 공분을 일으킨 바 있다.
사태가 커지자 그는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저는 XXXX를 하면서 발탄 레이드를 할 때 대화로 다투던 중, 고아라는 소리를 들었다"며 "실제로 2살부터 중학생 때까지 시설(고아원)에서 살았었고, 학창 시절 고아라는 이유로 왕따도 많이 당했다.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저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나도 심하게 욕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해서 하지 말아야 할 발언을 했다. 무슨 이유던 간에 저의 생각이 짧았다. 죄송하다"고 사과 글을 올렸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이 "방송에서 A씨가 아버지와 통화하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지적하면서 "진실성 없는 사과"라고 꼬집었다.
또다른 논란이 불거지자 A씨는 사과문을 즉시 삭제하고 본인 유튜브 채널에 30초 가량의 영상만을 남겨둔 채 다른 콘텐츠를 모두 삭제했다.
영상에서 그는 "위안부 분들께 죄송하다"며 "다음부터는 절대 이런 일이 없도록 하고 이번 일로 인해 피해를 받으신 위안부 할머님들을 도울 수 있도록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생 반성하면서 살겠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당시 그의 유튜브 채널에선 사과 영상을 제외한 다른 영상들이 모두 비공개로 전환됐다. 하지만 '위안부 망언'으로 자숙에 들어간 지 두 달 만에 A씨는 사과문을 삭제한 뒤 유튜브 활동을 재개했고,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과문은 도대체 어디로 갔냐", "눈 가리고 아웅", "위기 상황에 버젓이 있는 부모를 없다고 할 때부터 알아봤다", "뻔뻔하다, 활동 그만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