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폭행 논란을 일으킨 가해자에게 2년간 홈 경기 출입 정지 처분을 내린다고 밝혔다.
수원은 21일 구단의 서포터즈인 프렌테 트리콜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홈 경기 직전에 발생한 폭행 사건에 대한 것이었다.
당시 경기장 밖에서 수원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 소속 팬이 서울 유니폼을 입고 있던 서울 팬을 번쩍 들어서 바닥에 내팽개쳤고 이를 촬영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공격을 당한 피해자는 곧바로 입고 있던 서울 유니폼을 벗고 가해자 무리를 벗어났다. 피해자는 가해자가 있던 무리에서 유니폼을 벗으라고 요구했고 폭행을 당한 후 두려움을 느끼고 곧바로 유니폼을 벗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측은 폭행 가해자를 경찰에 고소한 상황이다.
수원은 "슈퍼매치 때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과 K리그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했다.
이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어떠한 폭행도 용납, 옹호되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을 계기로 보다 성숙하고 건전한 응원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구단은 "이번 사건 가해자에 대해 향후 2년간 홈 경기 출입을 정지시킨다"면서 "(가해자가 속한) 해당 소모임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하는 한편 올 시즌까지 홈 경기 시 단체복 착용 및 배너 설치를 금지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원 모든 팬들을 대상으로 구단이 주최하는 클린 서포터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폭행 사건의 가해자는 20일 오후 늦게 프렌테 트리콜로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폭행 상황과 이후 사과 과정에 대해 변명을 하는 듯한 설명으로 논란을 키우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