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수 취임을 앞둔 최재훈 당선인이 "'능력 있는 군수'가 돼 달성 발전 100년의 초석을 놓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최 당선인은 20일 대구CBS '뉴스필터'(진행자 지영애 아나운서)에 출연해 "항상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4년 동안 군민과 소통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 전국 광역·기초단체 당선자 중 가장 젊은 그는 "젊은 군수답게 패기와 열정으로 군민을 대변하겠다"면서도 "대구시의원 4년, 약 10년간의 정당활동을 해오는 등 오랫동안 준비를 해왔다"고 자신의 정치 경력은 짧지 않음을 강조했다.
최 당선인은 현 김문오 군수가 추진하다가 환경파괴 우려로 중단된 비슬산 케이블카 건립 사업에 대해 묻자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비슬산 관광객 유치를 위해 케이블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동의하고 있다. 가능하면 이 사업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후임 군수로서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청과의 협의 등을 위해 "8월에 환경입지 컨설팅 제도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와 달성군이 이견을 보이고 있는 대구교도소 후적지 개발 방안과 관련해서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경제부총리가 됐다고 해서 저희 마음대로 입맛에 맞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오수 관로 공사로 인해 이전이 늦어져 약 1년의 시간이 생겼다. 그 동안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달성군이 대구 기초자치단체 중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만큼 청년 정책을 강조했다. 24시간, 365일 영유아 어린이집 운영, 군내 최초 응급실 운영 병원 유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는 청년혁신센터 건립 등을 강조했다.
최 당선인은 향후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과 만난다면 교통 여건이 좋지 않은 달성군의 사정을 설명하고 배려를 부탁하고 싶다고도 했다. 또 "홍 당선인의 공약과 맞닿아 있는 금호강 관광벨트 개발에 대한 제안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취임식에 초대하겠다고 했었던 최 당선인은 최근 경호처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초대장을 드리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에 답을 준다고 해 기다리고 있다. 사저 주변이 어수선해 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계시기 때문에 사저 주위 부지를 소유하고 있는 LH와 협의를 해 주민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최 당선인은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박 전 대통령 사저 앞은 아파트 단지가 인접해 있기 때문에 시위로 인한 피해가 심하다. 합법적인 시위는 보장해야 되겠지만 그런 부분(군민 피해)은 단호하게 대처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의 시위라는 게 법적인 영역도 있지만 정치적 부분이기에 윤석열 대통령님 역시 법적인 영역에 맡겨둘 게 아니라 대통령답게 국민 소통과 화합을 위해서 메시지를 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법이 만사는 아니기에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서 과감한 제안을 해주시는 게 맞다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