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가 임박하면서 긴장감과 함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국에서 달려온 관람객들은 누리호 관람에 최적지인 영남면 우주발사 전망대를 찾아 성공 발사를 한 목소리로 응원했다.
전망대는 우주센터와 직선거리로 17㎞ 떨어져 있지만 바다를 사이로 장애물이 없는 탁 트인 시야인데다 고지대에 위치해 나로호가 우주를 향해 솟구쳐 오르는 모습을 가장 선명하고 안전하게 관측할 수 있다.
전망대 입구에는 벌써부터 언론사 취재차량들이 도착해 중계를 준비하고 있으며 축하공연을 할 특설무대도 꾸미는 등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관람객들은 관광버스를 대절해 서울과 강원 등에서 단체로 찾아오는 등 먼 거리도 마다하지 않고 고흥 전망대를 찾아 누리호 발사 지점을 조망하며 전 국민적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에서 왔다는 60대 관람객은 "성공 발사해서 세계적으로 국가와 고흥의 긍정적 이미지를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60대 관람객은 "누리호는 이미 지난해에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며 "올해는 완전히 성공해 세계 만방에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평가 받기를 염원한다"고 전했다.
강원도 태백시에서 가족과 함께 온 40대 관람객은 "지난 1월부터 누리호 관람 계획을 세웠는데 두 차례나 연기돼 아쉬운 상황"이라며 "발사 일정이 다소 늦춰지더라도 성공을 기원하며 장거리를 운전하고 왔다"고 밝혔다.
전망대 앞에 마련한 특별무대에서는 지난 주에 고흥군과 국립 남도국악원 그리고 국립 부산국악원이 공동으로 예술공연을 펼쳤다.
전망대 현장 관람객들이 함께 하는 태극기 응원도 계획돼 있다.
전망대 야외에는 누리호 발사 실황을 중계할 전광판이 세워지는 한편, 현장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통신사의 이동 기지국도 설치된다.
전망대 실내 입장은 발사 1시간 30분 전부터 통제된다.
고흥군은 전망대 주변 주차를 위해 교통요원을 배치하는 등 관람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고흥군은 이번 누리호 발사가 성공하면 해마다 고흥에서 '실용위성'이 발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역 관광산업도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