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문제, 혈세낭비 논란' 속 강원도 '레고랜드 성공' 포상

전 세계 열 번째, 국내 첫 글로벌 테마파크 레고랜드 코리아가 지난 5월 5일 강원도 춘천 중도에서 개장했다. 진유정 기자

사업 부지내 유적 보존 문제와 혈세 낭비 논란이 여전한 춘천 레고랜드 사업과 관련해 강원도가 사업 성공을 자축하며 포상 행사를 열었다.

강원도는 20일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성공 개장 기여 유관기관 공무원 도지사 포상 행사를 열었다. 수상자는 레고랜드 사업 지지 단체와 레고랜드 관련 업무를 수행한 춘천시, 강원경찰청, 춘천경찰서, 춘천소방서 직원 등이다.

강원도는 레고랜드 테파파크가 성공적으로 개장됨에 따라 유공 유관기관 공무원의 노고를 치하하고 사기 진작을 위해 도지사 표창을 수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강원도의 의미 부여와는 달리  레고랜드 반대 단체들은 사업부지 중도에서 발굴된 유적, 유물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며 반발을 이어오고 있다.

레고랜드 중단촉구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중도 레고랜드 사업은 2014년 9월 26일과 2017년 10월 18일 강원도와 중도개발공사가 문화재청 매장문화재분과위원회에 제시한 '집단 지석묘의 이전복원' '선사유적공원 조성' '문화재 보존지역내 유물전시관 조성'을 조건으로 허가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강원도와 중도개발공사는 허가사항을 하나도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불법적 레고랜드 개장을 강행했다. 이는 명백한 문화재법 위반이며 허가사항이 충족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행하는 것은 허가사항의 원인무효"라는 주장을 더하고 있다.

테마파크 800억원 사업비 분담을 비롯해 주변 부지 개발을 위해 강원도가 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강원중도개발공사가 수천억원을 투자한 부분에 대해서도 혈세 낭비 논란이 여전하다.

김진태 차기 도지사 당선인 역시 레고랜드 사업 재점검을 선거운동 기간 내내 강조해왔다. 국민의힘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 11대 강원도의회 역시 7월 개원과 함께 특위 구성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업 성공'을 자부한 최문순 강원도정과 다른 평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