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가축 세포에서 배양해 생산한 '배양육'에 대한 안전성 검토에 나섰다. 인구 증가와 식량 부족 위기의 대안으로 떠오른 배양육 산업화에 미리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올해 안에 전문 연구팀을 구성하고 배양육에 대한 규제 필요성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배양육은 가축의 세포를 배양해 생산한 제품이다. 콩 등 식물을 원료로 한 '대체육'과는 다르다. 배양육은 세계적인 식량 부족 위기를 해결할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햄 1장에 15만 엔(약 144만 원)에 달하는 가격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요미우리는 지적했다.
현재 일본에서 유통되는 육류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제조 △가공 △판매 등의 방법이 규제된다. 하지만 후생노동성은 배양육을 이 법에 따른 육류로 분류하지 않아 규제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문 연구팀은 배양육 생산시 유해 물질이 섞여 들어갈 가능성과 유해 물질이 들어갔을 때의 영향 등을 조사한다. 이와 함께 해외 규제사례 등을 토대로 전문가가 참여하는 심의회를 만들어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미국은 2019년 농업부가 배양육을 관활하기로 결정하고 규제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2020년 미국 기업이 개발한 배양 닭고기의 판매를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