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감독과 미팅…멀티 골 폭발한 전북 쿠니모토

전북 현대 쿠니모토(왼쪽)와 바로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칭찬 많이 해주겠습니다."

쿠니모토(전북 현대)는 2022년 출발이 좋지 않았다. A매치 휴식기 전 15경기 중 9경기에만 출전했고, 1골 1도움이 전부였다. 공격 포인트를 떠나 동료들을 향한 패스의 질이 떨어졌다. 전북이 15라운드까지 15골에 그친 이유 중 하나였다.

쿠니모토의 왼발이 살아났다. 쿠니모토는 1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16라운드)에서 멀티 골을 폭발했다. 전북도 현대가(家) 더비를 3대1 승리로 장식하면서 8승4무4패 승점 28점 3위로 올라섰다.

무엇보다 선두 울산(승점 36점)과 격차를 승점 8점 차로 좁히면서 우승 경쟁의 불씨를 살렸다.

전북 김상식 감독은 3주 휴식기 동안 쿠니모토와 미팅을 했다. 영상을 보면서 쿠니모토의 잘못된 플레이를 지적했다.

김상식 감독은 "쿠니모토와 대화를 조금 나눴다. 그 전 경기 때부터 조금 안 좋았던 부분이 있었다"면서 "분명 유능한 선수다. 다만 프리로 움직이는 경우나, 쓸 데 없이 밑으로 내려와 공을 받는 경우가 있었다. 또 우리 편도 예상을 못하는 패스도 나왔다. 그런 부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골이 안 들어갔는데 멀티 골을 터뜨렸다. 칭찬을 많이 해주겠다"고 덧붙였다.

쿠니모토도 모처럼 웃음을 되찾았다.

쿠니모토는 "전반 우리 페이스대로 좋은 경기를 했지만, 후반은 수비하느라 힘들었다. 하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와서 좋다"면서 "미팅에서 지금까지 내 플레이를 비디오로 보면서 수비적인 부분, 또 실수를 줄이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오늘도 1~2번 실수가 있었지만, 골을 넣었다"고 웃었다.

2020년부터 전북에서 뛴 쿠니모토는 지난해까지 최고의 아시아 쿼터 선수였다. 50경기 6골 6도움으로 전북의 우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올해는 아마노 준(울산)의 활약이 더 무서웠다. 아마노는 13경기 6골 1도움을 올렸다.

쿠니모토는 "(아마노를) 특별히 신경을 쓴다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없다. 아마노가 득점이 있고, 공격 포인트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신경을 쓰지는 않는다"면서 "올해 득점, 어시스트가 부족한 상황이다. 경기에 나가지 못한 기간도 있었다. 일본 대표팀에 신경을 쓰지 않고, 현재 전북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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