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드롱 대항마가 온다' 그리스 괴인, 2년 만의 귀환

'돌아온 그리스 괴인' 아버지의 병환으로 2시즌 만에 프로당구에 복귀하는 카시도코스타스. PBA

프로당구(PBA)에 아버지의 병환으로 한 시즌을 쉬었던 '그리스 괴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하나카드)가 돌아온다. PBA를 평정하고 있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카시도코스타스는 20일 경북 경주시 블루원리조트에서 개막하는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남자부 128강전 경기에서 카스도코스타스는 22일 밤 11시 노종현과 맞붙는다.

2020-21시즌 '월드 챔피언십' 8강전 이후 2시즌 만의 경기다. 이후 카시도코스타스는 아버지의 병 간호를 위해 한 시즌 PBA 투어 및 팀 리그를 쉬었다.

카시도코스타스는 초대 챔피언 등 PBA 투어 초창기를 주름 잡았다. 다음 시즌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 2021'에서도 우승하며 쿠드롱과 당시 2회 우승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특히 누적 상금으로는 쿠드롱을 넘어설 정도였다.

여세를 몰아 카시도코스타스는 TS샴푸 소속이던 2020-2021시즌 팀 리그에서도 역전 우승을 이끌었다. 팀원들과 다소 갈등을 빚기도 했지만 정규 리그 3위로 도장깨기를 하며 1위 웰컴저축은행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승리와 TS샴푸의 초대 챔피언을 견인했다.

카시도코스타스가 없는 사이 PBA 투어는 쿠드롱의 세상이었다. 남자부 최초 3회 연속 우승을 이끈 데 이어 왕중왕전까지 4회 우승을 이루며 PBA의 절대 강자로 우뚝 섰다.

카시도코스타스는 2001년부터 세계주니어선수권 3연패, 2003년부터 2년 연속 세계선수권 준우승과 2009년 우승까지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신경계 손상으로 오른손을 사용하지 못해 선수로서 치명적인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카시도코스타스는 은퇴 대신 왼손 전향의 승부수를 띄웠고, 재기에 성공했다. 2018년 서울당구월드컵 준우승을 거둔 카시도코스타스는 2019년 PBA에 진출해 2번의 우승과 1번의 팀 리그 정상을 이뤄냈다. 철저한 프로 정신으로 '그리스 괴인'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이런 가운데 카시도코스타스가 2년 만에 투어로 복귀하는 것이다. 특히 올 시즌부터 PBA 투어에 합류하는 하나카드의 에이스로 발탁됐다. '당구 여제' 김가영과 함께 신생팀 돌풍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20일부터 여자부 LPBA 128강과 64강전이 치러진다. LPBA에는 108명이 4인 27개 조로 나뉘어 서바이벌로 대결하며 각 조 1위(27명)와 2위 중 상위 5명만 64강에 오른다. 남자부 128강전은 21일부터 펼쳐진다.

26일 여자부 결승, 27일에는 남자부 결승이 펼쳐진다. 빌리어즈TV를 비롯해 MBC SPORTS+, SBS SPORTS, PBA & GOLF 등 TV와 유튜브(PBA TV-빌리어즈TV) 네이버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 등에서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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