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화가 만난 尹 "상상력은 장애에 속박될 수 없어"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걸린 그림을 그린 발달장애 화가인 김현우 작가와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 걸린 그림을 그린 발달장애 화가인 김현우(픽셀 킴) 작가와 그의 어머니를 만났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김 작가의 어머니와 만나 장애인 예술가들의 고충에 대해 듣고, 장애인 예술가를 위한 작업 공간과 전시 기회를 확대해 이들이 충분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지원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단독 환담을 마친 뒤 그림을 감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작가의 작품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 당시,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집무실에서 단독회담을 마친 뒤 함께 감상하는 사진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장애를 극복하고 화가가 된 김 작가의 사연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작가에게 자신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김 작가의 사연과 작품을 설명했던 이야기를 들려줬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김 작가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던 자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도 "상상력과 창의력은 장애에 속박될 수 없다"며 "장애인 예술가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더 크고 특별한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이어 "김 작가의 작품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하면서도 순수한 시선이 그대로 담겨있다"며 "볼 때마다 그림 이상의 큰 감동과 깊은 울림을 준다"고 전했다.

김 작가는 집무실에 걸려있는 '퍼시잭슨 수학드로잉'의 작가다. 다운증후군 장애가 있는 김 작가는 자신이 경험하고 상상하는 모든 것을 픽셀(화소)로 조형화하는 작업을 해왔다. '수학 드로잉' 작품은 김 작가가 고등학교 시절 수학시간에 필기해 놓은 수백권의 노트를 토대로 한 작품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김 작가의 전시회를 찾아 그의 작품 '바다 모래 수학드로잉'을 구매해 서초동 자택에 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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