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농구의 현재 최준용과 미래 여준석…필리핀 격파

최준용. 연합뉴스
한국 농구의 현재와 미래가 펄펄 날았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은 1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필리핀과 평가전에서 96대92로 승리했다. 여준석(고려대)과 허훈(상무) 팀 내 최다 17점씩을 올렸고, 허웅(KCC)과 최준용(SK)도 16점씩을 보탰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3주 가까이 소집 훈련을 했지만, 비시즌인 탓에 실전 감각이 무뎠다. 3점슛은 림을 외면했다. 2쿼터 종료 11.3초를 남기고 터진 허웅의 3점포가 처음일 정도. 1, 2쿼터 한국의 3점슛은 13개 중 하나만 림을 통과했다.

필리핀의 스피드도 제어하지 못했다. 필리핀은 1, 2쿼터 속공으로 8점을 만드는 등 스피드를 앞세워 한국을 공략했다. 2쿼터까지 스코어는 34대43, 9점 차로 끌려다녔다.

3쿼터 초반 허웅, 허훈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점수 차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라건아, 허훈의 연속 3점포로 54대58까지 쫓아간 상황. 한국 농구의 현재인 MVP 최준용의 쇼타임이 펼쳐졌다. 2개의 3점포로 60대58로 역전했고, 이어 필리핀 공격을 완벽하게 블록했다. 최준용은 곧바로 3점포 하나를 추가했고, 속공까지 마무리했다. 상대 U파울로 얻어낸 자유투(1개 성공)까지, 혼자서 연속 12점을 올리며 흐름을 완전히 바꿨다. 스코어는 66대58로 변했다.

여준석. 연합뉴스
한국도 흐름을 탔다. 김종규(DB)의 골밑 득점에 이어 한국 농구의 현재와 미래가 환상 호흡을 선보였다. 최준용의 어시스트에 이어 여준석이 앨리웁 덩크를 꽂았다. 9점 차로 뒤진 채 시작한 3쿼터를 71대63, 8점 차 리드로 끝냈다.

4쿼터 여준석이 공격에 나섰다. 74대66에서 연속 3점포를 터뜨리며 필리핀 추격을 뿌리쳤다. 이어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하며 연속 9점을 올렸다. 한국은 순식간에 83대66, 17점 차로 달아났다.

필리핀도 3점포를 앞세워 추격했다. 한국은 4쿼터 막판 87대82까지 쫓겼다. 하지만 허웅의 3점포, 최준용의 자유투로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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