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과 경기침체 등이 각 지방 정부의 재정 악화로 이어지면서 철밥통으로 불리는 공무원들의 급여가 대폭 삭감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교사들이 임금 삭감에 항의하는 시위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홍콩 매체 명보에 따르면 두 달에 걸친 봉쇄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상하이의 경우 처급 연봉이 35만 위안(6700만 원)에서 20만 위안(약 3800만 원)으로 거의 반 토막 났다.
과급 공무원의 연봉도 24만 위안(4600만 원)에서 15만 위안(약 2900만 원)으로 감소했다. 모든 성과급도 취소됐다. 과급 처급 청급 부급 국급 등은 모두 공무원의 직급을 의미한다.
상하이 외에도 저장과 장쑤, 푸젠 및 다른 지역의 일부 공무원들도 15~20%의 임금 삭감을 통보받았는데 이들 지역에서는 삭감한 임금을 전염병 예방을 위한 재원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쑤성의 쑤저우, 우시, 난징 등의 도시에서는 각종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고 연말 상여금을 30~40%, 급여를 3만에서 6만 위안 감액했다. 저장성 항저우의 경우 급여 삭감액이 40%에 달한다.
명보는 일부 공지에서는 감봉된 급여 일부를 추후에 지급한다는 내용이 나와 있지만 언제 줄지, 얼마나 지급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산둥성 옌타이에서는 교사들의 시위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옌타이의 개발구에서는 2년간 성과급을 받지 못해 급여 수준이 10여 년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에는 옌타이 개발구내에 위치한 실험학교 입구에서 다양한 학교의 수많은 교사들이 모여 있는 사진이 돌고 있는데 임금 삭감에 항의하기 위해서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기업을 지원하고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세금 환급을 하면서 중국의 5월 일반 재정 수입이 1전에 비해 33%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수입이 줄다 보니 상대적으로 쉬운 공무원 봉급부터 손을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