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구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첫 천만 돌파 영화인 '범죄도시 2'와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극과 극의 캐릭터를 통해 관객과 시청자를 사로잡으며 인기의 중심에 섰다.
손석구는 "'지정생존자' '멜로가 체질' 등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그다음으로 그려뒀던 일종의 단계가 바로 '범죄도시 2'와 '나의 해방일지'였다"며 "그런데 팬데믹 등의 이유로 두 작품이 다 밀리면서 배우로서의 커리어가 잠시 포즈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애피타이저를 다 먹었는데 메인이 너무 오래 안 나오는 느낌을 받았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나의 해방일지'가 지금의 큰 관심을 받게 된 과정만 해도 드라마틱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게 '범죄도시 2'까지 이어졌으니 운이 정말 좋았던 셈이에요. 차태현 형이 '엔터테인먼트와 작품성 있는 드라마를 같이 터뜨린 이 시너지는 정말 대단하다'고 전화로 응원을 해줬어요."
손석구는 '범죄도시 2'에서 무자비한 악행을 일삼으며 자신에게 거슬리는 인물은 가차 없이 없애버리는, 아무도 잡지 못한 역대급 범죄자 강해상 역을 맡아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강해상 캐릭터를 좀 섹시하게 만들어 보자는 건 제작자인 마동석과 이상용 감독의 혜안이었어요. 그 노출 액션 신이 대표적인 전략의 예죠. 감독님이 여성 스태프들에게 전부 노출 신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고, 벗은 버전과 안 벗은 버전을 다 찍은 후 결정했어요.
해당 신을 찍기 전에 근육을 펌핑해서 찍지 않고, 일부러 초콜릿이나 젤리를 먹어서 더 두툼하게 나오게 불렸죠. 체지방률이 낮고 근육이 잘 보이는 예쁜 몸은 마석도와 주먹을 주고받을 만큼 싸움을 잘하게 보이지는 않기 때문이에요."
손석구가 생 로랑과 함께 커버를 장식한 에스콰이어 2022년 7월호는 오는 22일부터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에스콰이어 코리아 웹사이트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