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日 군사대국化 옹호…"독일과 다르지 않아"

커트 캠벨 미 국가안보회의 조정관. 연합뉴스

일본의 무장력 강화 움직임에 대해 미국 정부가 공개리에 지지 입장을 천명했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계기로 한 일본의 안보 정책 전환과 관련, "미국은 일본이 전반적으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 위해 내리는 그런 결정을 완전히 신뢰한다"고 말했다.
 
캠벨 조정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신미국안보센터(CNAS) 콘퍼런스에서 일본과 독일의 재무장(rearmament)에 대한 견해를 묻는 말에 "독일은 매우 책임 있는 나라이며 과거의 기억 때문에 유럽이 우려한다고 보진 않는다. 일본도 마찬가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일본은 아시아 및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헌신하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일본은 신중하게 국방과 안보 문제에 점차 관여하고 있다. 우리는 일본이 국방만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기후변화나 동남아 문제 등 모든 분야에서 역할을 확대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23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도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방위비를 상당한 수준으로 증액한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1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대화)에서도 5년 내에 일본의 궁방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며 상대국 내 미사일 발사기지 등을 파괴하는 '선제타격' 능력 보유를 포함해 모든 선택지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일본이 북한의 핵무장과 그에 대한 한국정부의 군사대응 입장 선회를 계기로 정상적인 군사 국가화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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