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에도 가뭄이 지속되면서 각종 작물의 작황 부진에 농민들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청주시 현도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오모씨.
극심한 가뭄에 하루가 멀다하고 말라가는 작물을 볼 때면 오씨의 속도 타들어가고 있다.
그나마 최근 단비가 내렸지만, 이미 생육이 더딘 작물은 상품성조차 잃은지 오래다.
오씨는 "지금쯤 고추가 어느 정도 커서 달렸어야 하는데 자라지를 못하고 있다"며 "마늘도 작황이 아주 안 좋을 정도로 모든 밭작물의 생육이 좋지 않다"고 토로했다.
절임배추로 유명한 괴산지역의 배추는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아예 밭을 갈아엎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다.
단양지역 마늘도 파종 이후 냉해와 가뭄까지 겹치면서 생산량이 10% 가량 감소했고, 이마저 상품 가치가 있는 마늘을 추려내는 것도 버거울 정도다.
충북지역 올해 강수량은 171.6㎜로, 평년(310.7㎜)의 55% 수준에 머물고 있다.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 2001년(166.0㎜)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강수량이다.
특히 청주와 증평, 영동 등 3개 지역은 가뭄 '경계' 단계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 지역 역시 가뭄현상이 심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