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농촌…지독한 가뭄에 충북지역 농가 속앓이

고추·마늘 등 밭작물 생육 더뎌
올해 충북 강수량 2001년 이후 최저
청주·증평·영동 '심한가뭄' 단계

연합뉴스

충북지역에도 가뭄이 지속되면서 각종 작물의 작황 부진에 농민들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청주시 현도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오모씨.
 
극심한 가뭄에 하루가 멀다하고 말라가는 작물을 볼 때면 오씨의 속도 타들어가고 있다.
 
그나마 최근 단비가 내렸지만, 이미 생육이 더딘 작물은 상품성조차 잃은지 오래다.
 
오씨는 "지금쯤 고추가 어느 정도 커서 달렸어야 하는데 자라지를 못하고 있다"며 "마늘도 작황이 아주 안 좋을 정도로 모든 밭작물의 생육이 좋지 않다"고 토로했다.
 
절임배추로 유명한 괴산지역의 배추는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면서 아예 밭을 갈아엎는 농가도 속출하고 있다.
 
단양지역 마늘도 파종 이후 냉해와 가뭄까지 겹치면서 생산량이 10% 가량 감소했고, 이마저 상품 가치가 있는 마늘을 추려내는 것도 버거울 정도다.
 
충북지역 올해 강수량은 171.6㎜로, 평년(310.7㎜)의 55% 수준에 머물고 있다.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역대 두 번째, 2001년(166.0㎜)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강수량이다.
 
특히 청주와 증평, 영동 등 3개 지역은 가뭄 '경계' 단계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 지역 역시 가뭄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