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뉴스쇼 기획특집, 뉴스쇼가 묻고 미래가 답하다. 줄여서 쇼미답 시간이 왔습니다. 오늘 벌써 여섯 번째 시간인데요. 오늘 쇼미답 주제는 기후 위기예요. 기후. 사실 기후 문제 논한 지 참 오래 됐는데 그동안은 내 문제로 실감을 잘 못 하다가 이 몇 년 사이에 봄, 가을 사라지는 거 보면서 또 너무 춥고 너무 덥고, 비 너무 많이 오고 가뭄 너무 심하고 이런 거 보면서 실감난다, 무섭다 하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우리는 기후 위기를 막을 마지막 세대다. 이 미친 세상을 끝내야 한다라고 말하는 분이 있습니다. 대기과학자 조천호 박사, 오늘 쇼미답에서 만나보죠.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입니다. 어서오세요, 박사님.
◆ 조천호>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 미친 세상을 끝내야 한다. (웃음)
◆ 조천호> 제가 굉장히 과격한 이야기를 하면서 돌아다니네요, 보니까.
◇ 김현정> 박사님들이 보통 안 쓰는 단어인데 저는 이 단어를 쓰신 거 보고 오죽했으면 이러셨을까. 그렇죠?
◆ 조천호> 제가 좀 과하네요. (웃음)
◇ 김현정> 아니, 지금 상황이 어느 정도예요? 보통 경고 차원에서 좀 강하게 말할 수 있겠지. 괜히 겁주는 거겠지, 이런 생각들도 하거든요. 지금 실제로 어떤 상황입니까? 냉정하게, 팩트 위주로.
◆ 조천호> 지금 그러니까 우리가 지구라고 하는 물질로 되어 있고 우주에서 들어오는 것은 태양에너지 하나 밖에 없죠. 우리가 이거를 받고 온기를 보장하고 햇빛으로 광합성을 해서 이 모든 생태계와 그다음에 그 생태계에 의존을 해서 우리 80억이라고 하는 이런 사람들이 지금 먹고 살고 있거든요. 에너지가 들어와요. 들어오기만 하고 나가지를 않는다. 이렇게 되게 되면, 지구는 지글지글 끓어요. 그래서 햇빛으로 들어오는 에너지만큼 반드시 그만큼 우주로 빠져나가야 되는데 우리 사람들이 배출하는, 태운 화석연료로 인해서 온실가스가 나왔는데 이 온실가스가 우주로 나가려고 하는 열을 못 나가게 잡는 거죠. 그런데 현재 우리 사람들이 이 온실가스가 약 1초에 히로시마 원자폭탄이 5개가 터지는 에너지가 우주로 못 가게 잡아요.
◇ 김현정> 잠시만요. 아니, 그러니까. 1초에 원자폭탄 다섯 개가 터지는 정도의 그 이글이글 에너지, 그 열이 밖으로 못 나가고 갇혀 있다고요.
◆ 조천호> 갇혀 있는데. 그런데 이게 온실가스는 미세먼지처럼 없어지는 게 아니라 얘는 계속 누적이 돼요. 공기 중에 한번 나오면 없어지지를 않고 계속 누적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첫 번째 그 기후협약인 교토의정서 1998년도에 맺었는데 그때부터 계산을 해 보게 되면 1998년 이후 지금 현재 약 31억 개의 원폭이 터지는 에너지가 우주로 가지 못하고 오늘날 지구에 잡혀서 이러한 기후 위기를 지금 일으키고 있다고 하는 것이죠.
◇ 김현정> 30억 개요?
◆ 조천호> 31억 개.
◇ 김현정> 31억 개의 원폭이 터졌을 때 여러분 그 이글거림 생각해 보세요. 그 이글거림이 다 갇혀있다. 지구 안에.
◆ 조천호> 여기에 갇혀서. 그래서 지금 현재 지구 평균기온은 1도를 올려놓은 상황에 있거든요. 그런데 이 1도라고 하는 거 우리가 보면 큰 그런 온도는 아니죠.
◇ 김현정> 아니, 지구 평균온도 1도 올랐다, 이러는데. 저는 1도 정도면 그래도 양호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 했거든요.
◆ 조천호> 우리가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이 평균 온도는 우리 체온으로 좀 생각을 해 줘야 돼요. 왜냐, 우리 체온이 정상보다 1도 이상 높다고 그러면 약간 컨디션이 안 좋고 뭔가 자기 몸의 이상 상태를 느끼잖아요.
◇ 김현정> 37도가 38도 되면 그래요.
◆ 조천호> 그런 것처럼 지금 현재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산발적으로 여기저기서 기후위기가 일어난다고는 하지만 지금 현재는 지구 전체차원에서는 기후위기가 일어났다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지금 현재에는 기후위기를 감지를 하고 있는 그런 수준이다라고 그렇게 보고 있어요.
◇ 김현정> 우리 몸의 온도가 37에서 38 되면 열이 난다 느낌은 나거든요. 그런데 39도 되면 펄펄 끓네, 이렇게 되거든요.
◆ 조천호> 그래서 UN에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지구평균 기온 상승을 2도 이내로 막자라고 했죠. 우리 체온도 2도 이상 올라가게 되면 그때부터 약 먹고 누워있어야 되는 상황이죠. 그래서 파리기후협약을 통해서 각 나라가 거기에 협정을 다 맺었죠. 대한민국을 포함을 해서. 그래서 각 나라가 줄이겠다고 다 약속을 했어요. 그 약속을 100% 지킨다라고 했었을 때 그럼 2도를 막을 수가 있냐 아니다라고 거예요. 3도까지 올라간다라고 그렇게 보고 있어요. 지금 현 수준에서는.
◇ 김현정> 약속을 지키는데도 3도까지 올라간다고요?
◆ 조천호> 지금 그래서 그 약속을 100% 지킨다고 해서 3도가 올라간다.
◇ 김현정> 얼마만에, 얼마만에 그 기간이.
◆ 조천호> 그러니까 이번 세기 안에. 그러니까 우리 지금 대부분 살아있는 사람들이 경험을 하게 될 바로 그런 위험인 것이죠. 그래서 3도라고 하면 우리 체온이 정상보다 3도 이상 높다? 그럼 그건 삶과 죽음을 오락가락해야 되는 바로 그런 수준. 바로 오늘날 우리가 이대로 내달린다라고 하면 그러한 위험 속에 들어가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1도 변한 지금은 지구가 어떤 식으로 힘들어 하고 있어요?
◆ 조천호> 그러니까 지금 1도라고 하는 것이 우리가 크기로 보면 별게 아닌데, 우리가 기후의 변화는 크기보다는 변화의 속도를 봐야 돼요. 지난 100만 년 동안에는 빙기를 갔다 간빙기 갔다 10만 년 주기로 오갔었습니다. 그거는 사람이 변화시킨 게 아니라 자연 스스로가 변했잖아요. 그때 가장 빠르게 기온이 상승된 속도가 1000년에 1도예요.
◇ 김현정> 1000년에 1도.
◆ 조천호> 자연에서는 그게 가장 빠른 기온 상승 속도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람들은 화석연료를 태워서 지금 100년 만에 1도를 변화시켰어요.
◇ 김현정> 1000년에 1도이던 게 100년에 1도가 됐어요?
◆ 조천호> 그러니까 자연의 가장 빠른 속도가 1000년의 1도 상승인데, 사람은 그 10배인 100년에 1도를 상승시켰다라고 하는 거죠. 그러면 어떤 일이 일어나냐. 이 변화의 폭이 빨라지게 되면 극단적인 날씨가 엄청나게 많이 증가를 해요. 지금 우리가 매년 언론에서 이런 기사를 읽죠. 100년에 한 번 일어날 날씨가 일어났다라고 하는 그런 기사를 읽는데 지금 우리 그런 기사 매년 읽고 있잖아요.
◇ 김현정> 너무 자주 나와요.
◆ 조천호> 정상이라고 하면 우리는 그런 기사를 100년에 한 번 읽어야 돼요.
◇ 김현정> 예를 들어 유럽에서 생전 홍수 안 나던 곳에서 홍수난다 이런 거 다.
◆ 조천호> 그런 것들이 다 100년에 한 번 일어났던 것들인데 그런 것들이 매년 일어나는 이런 상황. 그래서 실질적으로 우리가 데이터를 보게 되면 지난 40년 동안에 극단적인 날씨가 전 세계적으로 약 3배 이상 지금 증가가 돼 있는 이런 상황입니다. 극단적인 날씨가 증가가 된다고 하는 건 결국 물이 부족하고 식량이 부족하고 바로 우리의 삶에 생존의 기반이 흔들리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보는 것이죠.
◇ 김현정> 그런데 이런 얘기 하는 분들 계세요. 그래도 과학기술이 지금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지 않느냐 저 우주에 있는 사람하고 화상통화하고 또 뭐 있어요. 자동차도 자율주행하고 이렇게 별거 별거 다 하는 세상인데 과학기술이 더 발전하면 뭔가 이걸 막아주지 않겠는가, 구원해 주지 않겠는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조천호> 여태까지는 과학기술이 그러한 부분을 정말 잘 막아 와서 오늘날 이 문명을 만들어 냈죠. 그래서 과거에는 무슨 홍수가 났다, 그러면 우리가 둑이 없고, 가뭄이 들었다 그러면 저수지가 없고 댐이 없고. 그런데 과학기술을 통해서 우리가 그러한 부분들을 잘 막아내고 그러한 위험들을 다 막아냈잖아요. 예전에 위험이라고 하면 결핍으로 인한 위험이었는데 오늘날은 우리가 결핍 때문에 일어나는 위험이 아니죠. 방사능 위험이나 나노 물질, 그다음에 감염병, 이런 기후위기, 이런 것들은 우리의 과잉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고.
◇ 김현정> 과잉 때문에.
◆ 조천호> 네, 지금 과잉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이 문제는 이 과잉은, 결국 과학기술 때문에 또 이렇게 과잉이 또 일어난 거 아니에요. 그래서 근본적으로 이 문제는 과학기술을 통해서 해결을 한다라기보다는 지금 우리가 내달리고 가고 있는 이 삶의 이런 생존의 방향을 바꿔야 될 때라고 그렇게 봐야 합니다.
◇ 김현정> 3도가 올라가면.. 상상하기 싫기는 한데, 3도가 올라가면 지구 멸망까지 생각해야 돼요?
◆ 조천호> 그러니까 우리가 3도라고 하는 건 우리 인류 역사를 보게 되면 끊임없는 자연 재난, 감염병, 전쟁, 위험의 역사이기도 하잖아요. 그러니까 기후위기가 대단하다라고 해도 위기 중에 하나, 위험 중에 하나, 그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죠. 물론 그거를 피해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비극이긴 하지만 인류 전체차원에서는 그러한 자연 재난, 감염병, 전쟁, 이러한 위험들을 또 극복을 하면서 더 좋은 세상까지도 만들어 냈으니까. 좋아, 이 위기를 통해서 우리가 뭐 이렇게 새로운 세상을 또 만들어 낼 수도 있지, 이렇게 볼 수도 있겠죠.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그런데 이 기후 위기는 과거의 이러한 위험하고는 전혀 질적으로 달라요. 질적으로 다르다라고 하는 게 회복 불가능성입니다. 그러니까 지난 5억 6000만년 동안에 지구는 다섯 번의 대멸종 사건이 있었어요. 그거는 물론 원인은 여러 가지지만 궁극적으로는 기후를, 지구 스스로가 막 변화를 시켜서 생명을 다섯 번이나 다 멸종을 시켜서.
◇ 김현정> 예를 들면 어떤 걸 말씀하시는 거예요?
◆ 조천호> 지금 운석이 떨어졌는데 6500만 년 전에.
◇ 김현정> 공룡 다 죽고 이런 거.
◆ 조천호> 공룡 우리가 살아서 만날 수가 없지 않습니까? 그런 세상. 그걸 지구가 만들어 냈다라고 하는 거죠. 그래서 이러한 것이 우리가 지구는 생명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알고 있는데 우리가 하나 더 알아야 돼요. 지구는 생명을 대멸종시킬 수 있는 이러한 능력을 갖고 있는데 바로 오늘날 우리가 인간이 기후 변화를 일으킨다고 하는 건 바로 지구가 대멸종을 시킬 수 있는 이러한 능력이 깨어나도록 우리 스스로가 방아쇠를 당겨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이게 지구가 스스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는 거예요. 다시 말해서 이렇게 되게 되면 우리가 마이크를 갖다 스피커 앞에 갖다 대면 우리가 그 어떤 소리를 집어넣지 않는다고 해도 마이크에서 작은 잡음이 점점 커져서 마치 우리 귀를 찢는 듯한 소리 나지 않습니까, 마치 그것처럼 지구 스스로가 기후를 변화시키는 이러한 상태, 이러한 상태가 되면 인간이 화석연료를 배출하냐 마냐, 이거는 아무 상관없이 지구 스스로가 변화되는 이러한 기후 조건으로 들어간다. 이것이 바로 3도 이상이 되게 되면 우리가 그런 위험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니까 회복 불가능성이다라고 하는 이것이 기후위기의 가장 커다란 특징입니다.
◇ 김현정> 공룡이, 그 위세를 떨치던 공룡이 사라진 것처럼. 멸종한 것, 지금 하나도 볼 수 없을 만큼 이런 상황이 닥칠 수도.
◆ 조천호> 그러니까 지구가 이렇게 생명을 멸종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건데요.
◇ 김현정> 굉장히 무서운 거네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미친 세상을 이대로 두면 안 될 거고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 조천호> 그러니까 우리가 이 오늘날의 이 위기다라고 하는 건 보게 되면 우리가 끊임없이 경제성장을 하고 이 세상을 키워가는 과정에서 에너지와 자원을 끊임없이 지금 고갈을 시키고 있고 그다음에 온실가스, 미세먼지, 쓰레기를 계속 쌓아두고 있잖아요. 지구는 이 에너지와 물질이 순환이 돼야 되는 것이지 한쪽은 계속 고갈을 시키고 한쪽은 계속 쌓아둔다. 이거는 자연의 법칙에서 붕괴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에요. 현 수준에 우리가 지금처럼 한쪽은 계속 지금 자원과 에너지를 고갈시키고 계속 이렇게 쓰레기와 오염 먼지와 온실가스를 쌓아두는 세상. 지금 현재로 이 상태로 가게 되면 금세기 안에 이거는 자연의 법칙에 의해서 무너질 수밖에 없다라고 하는 것이죠.
◇ 김현정> 다 아는 자연의 법칙인지 우리가 뻔히 알면서도 우리가 그길로 가고 있는 것이죠.
◆ 조천호> 그 길로 가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가 바로 자원은 순환이 되어야 되고 에너지는 재생이 돼야 되는, 바로 이러한 세상을 우리가 구축을 해야지만이 바로 이 위험으로부터 우리는 벗어날 수 있다라고 그렇게 보는 겁니다.
◇ 김현정> 일단 나부터 할 수 있는, 개개인이 할 수 있는 건 뭐 있어요?
◆ 조천호> 개개인이, 우리가 개인이 열심히 열심히 한다라고 하는 그 수준만 갖고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가 굉장히 어려워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일회용품 안 쓰기, 그래서 텀블러 쓰고 하는 그거. 굉장히 우리 사회에서도 굉장히 강조도 많이 하고 그렇게 하죠. 그런데 자기가 차를 없애고 대중교통만 이용한다. 그거는 일회용품 그렇게 안 쓰려고 애쓰는 것보다 10배 이상의 효과가 있어요.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있어서. 그런데 우리는 만만한 텀블러를 쓰자라고 하는 것 갖고는 아주 유난스럽게 떠들지만 우리가 불편하게 생각하는 대중교통을 갖고서는 아무 이야기를 안 하잖아요.
◇ 김현정> 그러네요.
◆ 조천호> 결국 우리 개인이 노력을 한다라고 하는 것은. 자기의 어떤 모순, 그다음에 한계 때문에 그거는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 이 기후위기를 극복한다라는 것은 에너지가 재생이 돼야 되고 이 물질이 순환, 이거는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이야기예요. 결국 우리 시민이 바로 이러한 기후 위기에 보다 관심을 갖고 이런 참여를 해야 되고, 그래서 이 기후위기를 대응을 해낼 수 있는 이러한 일원들을 뽑아내고 기후위기 대응을 집행해 낼 수 있는 선출직 공무원인 시장, 도지사, 대통령까지 뽑아내는 바로 이러한 연대까지 갈 때만이 바로 이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시스템적으로 바꿔야 되는 거군요. 지금 개개인이 죽어라 노력한다고 될 문제의 차원을 넘어선다.
◆ 조천호> 그렇게 하면 좋은 사람은 될 수 있어도 이 기후위기를 극복한다라는 것은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 되는 거예요. 그러기 때문에 좋은 세상까지 만들 때만이 이 문제는 해결 가능하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전 세계가 맺은 기후협약을 100% 지켜도 3도는 올라간다 그러셨어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100% 이상을 해야 된다는 얘기잖아요. 그 협약 이상을 해낼 수 있도록 지금 세상이 더 움직여야 한다는 이야기.
◆ 조천호> 그래서 이미 UN 차원에서 지금 현재 우리나라가 줄이겠다라고 약속하고 전 세계가 줄이겠다고 약속한 거 그거보다도 우리는 그러한 어떤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더 강력한 압박을 더욱 더 받게 될 것이다 그렇게 보는 것이죠.
◇ 김현정> 지금 너무 불안한 이야기만 하셨다, 어두운 이야기만 하셨다 희망은 있습니까? 이런 질문 들어왔는데.
◆ 조천호> 그런데 앞서 이야기를 했듯이 인류의 역사라고 하는 것은 이건 위험을 극복하면서 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든 게 인류의 역사가 아니에요? 단 한 번도 배부르고 살 만했었을 때 인류는 도약을 한 적이 없어요. 우리 인간은 불이 나게 되면 달리기 시합 때보다 훨씬 더 빨리 뛰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를 하잖아요. 바로 위기 속에서 우리는 그렇게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이러한 존재라고 하는 것이고,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2차대전 참전이에요. 미국이 전쟁 준비를 하다가 2차대전에 참전한 나라가 아니죠. 1941년 12월에 진주만 공습을 받은 이후에 그때부터 전쟁에 참여를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때부터 산업을 전환해야죠. 전시산업으로. 자동차가 아니라 탱크와 장갑차가 쏟아져 나오고 그다음에 여객기가 아니라 전투기가 쏟아져 나오고 그 전시산업전환이… 10년, 20년 걸린 거 아닙니다. 1년 만에 다 바꿔버렸어요. 그다음에 1940년 이전에 미국에서 여성이 중화학공업에서 일을 한다. 상상을 할 수 없었던 사회였어요. 그런데 중화학공업에서 일하던 남성들이 전선을 나가다 보니까 바로 거기에 여성들이 다 들어와서 그 일을 다 맡게 되었죠. 그래서 1년 만에 산업도 다 바꿔버리고 그다음에 사회 구조도 바꿔버리는 우리가 다급하게 말하면 바로 그러한 존재라고 하는 것 결국 전쟁의 승리까지도 가잖아요. 인간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고 하는 거죠.
◇ 김현정> 그래서 지금이 위기라는 걸 이렇게 말씀하시는 겁니다. 알아야, 알아야 다급해지는 거니까. 알아야 바뀌는 거니까.
◆ 조천호> 맞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의 쇼미답 조천호 박사와 함께 했습니다. 박사님 고맙습니다.
◆ 조천호>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