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총파업 돌입 8일 만에 파업을 철회하면서 광주전남 지역 산업계의 물류 운송이 다시 시작되는 등 숨통이 트이고 있다.
15일 낮 12시 기아 오토랜드 광주 2공장.
수출용 기아의 완성차인 쏘울과 스포티지가 탁송 차량인 카캐리어에 실리고 있다. 6대의 완성차를 실은 카캐리어들은 분주히 목포항을 오갔다.
민주노총 화물연대가 지난 14일 밤 정부와 협상을 타결해 총파업을 철회하면서 이날 오후부터 카캐리어 운송이 재개됐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 공장에서는 화물연대 파업에 참여했던 '카캐리어' 108대 가운데 일부가 복귀해 완성차 운송에 나섰다.
다행히 파업 기간에 완성차 부품 수급에는 문제가 없어 정상적으로 차량들이 생산돼 생산 차질과 같은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 관계자는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제1전투비행단에 완성차를 보관하는 방안까지 마련했다"면서 "다행히 파업이 8일 만에 철회돼 생산 차질 등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에서도 물류 운송이 다시 시작된다.
앞서 금호타이어에서는 하루 평균 8만 3천본 정도의 물량을 반출해야 하지만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신차용 물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타이어를 광주와 곡성 공장에 쌓아뒀다.
빠르면 오는 16일부터 운송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전남지역 산업계 물류 운송도 정상을 되찾고 있다. 광양항 컨테이너 터미널 2곳의 운송이 이날 오전 8시부터 재개됐다.
광양항의 컨테이너 터미널의 포화 정도를 의미하는 장치율은 평소와 비슷한 60% 수준을 유지하면서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