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민 가자 박치국 왔다' 두산 김태형 감독 "상황 보고 투입한다"

두산 허경민. 연합뉴스
부상자가 복귀하자마자 또 한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두산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를 변경했다. 서예일, 권민석, 박치국이 등록됐고 최용제, 이승진, 허경민이 말소됐다.

허경민은 오른쪽 무릎 외측 염좌 진단을 받았다. 전날 키움과 경기에서 6회 3루에서 홈으로 들어오다가 태그 아웃됐고, 이 과정에서 당한 부상 여파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산 관계자는 "복귀 시점은 아직 알 수 없다"면서 "일단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호세 페르난데스(3할8리)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타율을 기록 중인 허경민(3할7리)의 이탈은 매우 뼈아프다. 김태형 감독은 "이정후가 워낙 잘 던졌지만 승부를 했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지금은 뛸 수 없는 상태다. 슬라이딩을 할 때 안 좋았던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허경민이 담당하던 3루 수비는 당분간 박계범이 맡는다.

우완 불펜 박치국. 두산 베어스
그래도 우완 불펜 박치국의 복귀는 희소식이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을 마친 박치국은 지난해 6월 24일 잠실 키움전 등판 이후 약 1년 만에 1군으로 돌아왔다. 김 감독은 "언제 투입한다고 못 박아서 얘기할 수는 없지만 상황이 되면 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1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박치국은 이듬해부터 불펜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통산 235경기 244⅔이닝 46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4.05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박치국의 컨디션이 올라왔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경기 감각에 이상이 없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시즌 MVP 아리엘 미란다도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날 불펜 피칭을 한 미란다는 20개씩 나눠서 40개의 공을 던졌다.

하지만 김 감독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그는 "미란다가 공을 제대로 못 던지고 있다. 구속 자체가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며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이후 잡힌 2군 등판을 한 번 지켜봐야겠다.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미란다는 오는 18일 퓨처스(2군)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며, 투구수는 60개로 제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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