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15일 단체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하자 외신들도 주요 뉴스로 전하면서 여러 분석 기사를 내놓고 있다.
AP 통신 등 주요 통신사를 비롯해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CNN 방송, BBC 방송 등 유력 매체들은 BTS 그룹 활동 잠정 중단 선언과 성과, 팬들의 반응, 멤버들의 솔로 활동 전망 등을 앞다퉈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BTS 활동중단 충격, 끝은 아니다'는 제목의 긴급 속보를 띄우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의 보이 밴드 BTS가 데뷔 9주년을 기념하며 충격적인 발표를 했다"며 "BTS는 2013년 등장 이후 영향력 그 자체였다"고 보도했다.
또 "BTS는 비틀스 이후 처음으로 한 해 동안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세 차례나 차지했고, 9만 명을 수용하는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을 90분 만에 매진시켰다"며 "BTS를 단순히 성공했다고 말하기에는 표현이 부족할 만큼의 '세력'이 되었다"며 BTS의 활동 중단이 미칠 파장을 짚었다.
BBC는 "BTS의 이번 단체활동 중단 선언이 그룹 해체는 아니지만 최정상에서 엄청난 팬들을 거느리며 최전성기를 누리는 상황을 고려하면 K팝을 넘어 세계 가요계와 대중문화 분야에 큰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미국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아시안 대상 증오 범죄가 급증하는 것에 대해 논의한 BTS가 단체 활동을 멈추고 솔로 활동에 집중한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BTS가 단체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며 "BTS 멤버 7명은 개인의 시간이 필요하고, 이런 움직임은 세계적인 팝 센세이션을 일으킨 그들 삶 속에서 약간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매체들도 관련 소식을 급히 전했다. 마이니치신문,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매체들은 BTS가 단체활동 일시 중단을 선언하면서 휴식의 필요성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특히, 일본의 문화 전문가인 마쓰타니 소이치로는 칼럼을 통해 BTS가 휴식이 필요하기도 했겠지만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병역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화권 매체들도 BTS의 소식을 신속하게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BTS의 그룹 활동 중단 선언이 멤버 중 맏형인 진의 군 입대 시한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나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