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보복수사 시작" vs 권성동 "지난 적폐수사도 보복이었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 국민공공정책포럼에 참석했다. 윤창원 기자·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검찰의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지적하며 "문재인 정권에 대한 보복 수사의 시작으로 규정한다"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15일 비대위 회의에서 "일부 보도를 보면 (검찰이) 민주당 박상혁 의원을 소환 조사하겠다고 한다"며 ""모두의 예상대로 윤석열 정권이 (대통령의) 최측근 한동훈을 법무부 장관에 임명해 보복 수사를 개시했다"고 이같이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동부지검은 지난 2017~2018년 산업부 산하 공기업 기관장 사퇴와 관련해 청와대의 의중을 전달한 혐의로 당시 청와대 인사수석실 행정관이었던 박 의원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 중이다.
 
우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때에도 정치 보복 수사가 있었다. 그러나 이런 정치 보복 수사는 반드시 실패하고 정권의 몰락을 가져온다"며 "앞으로 민주당은 이런 형태의 정치 보복 수사를 좌시하지 않겠다. 대응 기구를 만들어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의 직후 긴급 기자간담회까지 자처해 "지금 정부도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임기제 공무원들을 '알박기'라고 하거나 그만 두도록 종용하고 있다. 그러면 이것도 블랙리스트 사건이냐"라며 "이 문제는 사법기관에 맡겨 정리할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 그런데 이것을 가지고 수사를 들어가겠다고 하니 정치 보복 프레임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 정부 경제정책 방향' 당·정 협의회에서 "문재인 정부 초반 적폐 청산 수사도 정치 보복이었는지 되묻고 싶다"며 반발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 시절)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사표 제출을 강요한 혐의로 이미 대법원까지 판결이 확정됐다"며 "(그 사건을 판결한) 대법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대법관이다. 이번 산업부 블랙리스트도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정부 초반 일어났던 소위 지난 정권에 대한 적폐 청산 수사도 정치 보복이라고 인정할 것인지, 인정한다면 우상호 위원장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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