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공개서한…"총기 안전에 책임감 가져야 해"

외화 '다크 워터스' 속 배우 마크 러팔로. 이수C&E 제공
에미상과 아카데미상 수상자를 포함한 작가, 배우, 감독, 제작자, 방송인 등 200명이 넘는 할리우드 창작자와 아티스트가 총기 안전 문제를 위해 나섰다.
 
13일(현지 시간) LA타임스에 따르면 이들은 동료들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에서 "스토리텔러로서 우리의 목표는 주로 오락을 제공하는 것이지만, 스토리에는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 있다. 흡연, 음주 운전 등을 향한 문화적인 태도에 영화와 TV가 영향을 미쳤다. 이제 총기 안전을 책임져야 할 때"라며 뜻을 모아줄 것을 촉구했다.
 
할리우드 창작자와 아티스트들은 지난 5월 14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 같은 달 24일 벌어진 텍사스주 유밸디 총기 난사 사건을 언급하며 할리우드가 힘을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누구에게도 화면에 총을 보여주는 것을 중단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우리의 집단적 힘을 선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며 작가, 감독, 제작자에게 작품에서 총기 폭력 등을 묘사할 때 최소한 한 번 더 논의하며 모범 사례를 염두에 둘 것을 요청했다.
 
또한 총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주요 사망 원인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어린이와 총을 포함한 장면을 자제해 달라고 부탁하며 "국가적인 악몽을 끝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서한에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주역 마크 러팔로, 감독 겸 제작자 J.J. 에이브람스, 유명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멜, 인기 TV시리즈 '그레이 아나토미' 등을 집필한 시나리오 작가 숀다 라임즈, 아담 맥케이 감독, 아담 브로디 등이 지지 서명을 통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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