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수술대로' 류현진, 시즌 아웃

결국 수술을 받아 올 시즌을 접게 된 메이저 리그 토론토 류현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결국 류현진(35·토론토)이 수술로 시즌을 마감한다.

메이저 리그(MLB) 홈페이지는 15일(한국 시각) "류현진이 곧 왼쪽 팔꿈치 척골 측부 인대(UCL) 부상으로 수술을 받는다"면서 "부상 정도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류현진은 인대를 일부 제거하거나 완전한 재건하는 토미 존 서저리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은 던질 수 없고 내년 시즌 초반도 결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올해 왼 팔뚝 통증으로 2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 4월 17일 오클랜드전 이후 28일 동안 재활했고, 지난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도 통증을 참고 뛰었지만 공 58개만 던지고 조기 강판했다.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켈란 조브 정형외과의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수술을 맡을 예정이다. 이미 류현진에 대해 2015년 5월 어깨, 2016년 9월 팔꿈치 수술을 집도한 바 있다. 팔꿈치 인대 제거가 일부면 1년 안에 복귀할 수도 있지만 전체 제거면 1년 이상 재활해야 한다.

토론토의 로스 앳킨스 단장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수술 결정에) 매우 실망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빨리 마운드에 올라 경쟁하고 싶어하지만 당분간 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점을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류현진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고민했다"면서 "앞으로 그의 수술과 재활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6경기 등판해 2승 무패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ERA)은 5.67이나 됐다. 2013년 MLB 데뷔 이후 통산 ERA 3.27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역시 부상으로 1경기만 던졌던 2016년(ERA 11.57)을 빼면 가장 나쁜 시즌이다.

MLB에 진출한 이후 3번째 수술이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인 2015년 5월 왼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과 2016년 9월 왼쪽 팔꿈치 괴사 조직 제거 수술을 받은 바 있다. 2017년 재기에 성공한 류현진은 2019시즌 뒤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에 계약하고 두 시즌 동안 에이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30대 중반 나이에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류현진은 올 시즌 팔뚝 통증 속에 구속 저하로 고전한 경기가 많았다. 결국 재기를 위해 수술을 택했다.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은 "우리 팀원 모두가 류현진을 사랑한다"면서 "류현진은 늘 웃었고, 모두와 잘 지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류현진은 힘겨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우리는 좋은 동료 류현진에게 감사한다"고 쾌유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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