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지롱댕 보르도)의 평가는 냉정했다. 6월 A매치 4연전에서 황의조의 기록은 2골 1도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상대로 골을 넣었고, 이집트전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평가는 50점이었다.
황의조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집트와 평가전에서 전반 16분 김진수(전북 현대)의 크로스를 머리로 마무리했다. 이어 전반 22분에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코너킥을 머리로 방향을 바꿔 김영권(울산 현대)의 골을 도왔다.
황의조는 경기 후 "우리가 원하는 게임 플랜을 가지고 경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많은 득점을 했기에 잘했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가 됐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선제골 후 세리머니를 펼쳤다. 브라질전에서도 선보였던 세리머니로, 손가락을 입에 대는 이른바 '쉿' 세리머니였다. 황의조는 "딱히 의미는 없다"면서도 "계속 해볼까 생각하고 있다"고 멋쩍게 웃었다.
황의조는 4연전에 대한 평가로 50점을 매겼다.
황의조는 "오랜만에 득점을 한 것이 의미가 있다"면서 "한 50점 정도 되는 것 같다. 득점은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은 경기도 있었다. 4연전을 통해 개인적으로도, 나머지 선수들도 많이 배웠다"면서 "다음 소집 때는 이번 4연전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적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황의조의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는 프랑스 리그1 최하위에 그치며 강등됐다. 덕분에 낭트, 몽펠리에, 마르세유 등 리그1 소속팀으로의 이적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황의조는 "(이적설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내가 이적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하는 일이 아니기에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면서 "좋은 팀이 나오기를 바란다. 소속팀과 이야기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직 아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