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독직폭행' 정진웅에 1년 구형…"檢에 많이 서운"

14일 정진웅 대전고검 검사 항소심…2020년 한동훈 채널A 사건 압수수색 과정서 폭행 혐의
"檢, 제가 거짓말한다고 말씀…왜곡했다고 생각 안해"
다음달 21일 선고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진웅(52·29기) 울산지검 차장검사 . 박종민 기자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정진웅 대전고검 검사의 항소심에서 검찰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14일 서울고등법원 형사2부(이원범·한기수·남우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원심을 파기하고 원심 구형량(징역 1년)대로 판결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 검사는 이같은 구형에 대해 "의도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다른 검사와 수사관들에게 많은 상처를 줘 깊이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도 "검찰에 많이 서운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거짓말을 하고 왜곡을 한다고 자꾸 말씀하시는데 제 판단으로 제가 그렇게 거짓말하고 왜곡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을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진웅(52·29기) 대전고검 검사. 박종민 기자

정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부장검사였던 2020년 7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던 한동훈 당시 검사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장을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독직폭행)으로 불구속기소됐다.

당시 한 검사장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강요미수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던 상황이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해 8월 정 검사의 독직폭행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징역 4개월에 자격정지 1년,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날 변론을 종결하고 다음달 21일을 선고 공판 기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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