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학 인문계 합격점수가 대체로 하락하고,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대학간 순위도 바뀌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종로학원이 2022학년도 주요 19개 대학 정시 합격자 상위 70%의 백분위 평균점수를 분석한 결과 통합형 수능 이전인 2021학년도에 비해 인문계 학과의 합격자 평균점수가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인문계열 학과는 288.3점으로 전년도 293.8점보다 낮아졌고, 고려대는 287.7점에서 280점으로, 연세대는 287.9점에서 269점으로 점수가 가장 많이 내려갔다.
이로인해 고려대가 서울대에 이어 2위로 순위가 올라갔고, 성균관대가 280.6점에서 277.2점으로 소폭 하락해 3위로 올라갔다. 연세대는 한양대(275.1점)와 이화여대(271.6점)에 이어 6위로 떨어졌다.
인문계와 달리 자연계 학과들의 합격자 상위 70%의 평균 점수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서울대가 286.1점에서 285.8점으로 소폭 떨어졌고, 성균관대는 282.5점으로 지난해보다 점수가 오히려 올라 서울대에 이어 2번째 순위로 뛰어올랐다.
고려대는 282.0점으로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랐지만, 연세대는 281.3점으로 2위에서 4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종로학원은 통합 수능으로 수학에 상대적으로 약한 문과생들의 점수가 하락했지만 자연계는 상승하거나 소폭 하락하는 정도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인문계열에서는 대학 서열마저도 바뀔 정도로 통합수능의 영향력은 대단히 컸다"며 "올해도 대학·학과 간 합격점 변동이 매우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