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은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옛 제자의 깜짝 방문에 미소를 지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유희관 KBS N 해설위원이 두산의 더그아웃을 찾았다.
취재진과 인터뷰 중이던 김 감독은 유희관 위원을 보자마자 "승리의 요정이 왔다"면서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유희관 위원이 "최원준은 왜 빠졌습니까?"라고 질문하자 "팔뚝이 조금 좋지 않다"면서 "지금 투수가 없으니 다시 돌아와라"고 웃으며 답했다.
유희관 위원은 곧바로 재치 있는 입담으로 받아쳤다. 최근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 야구'에 출연 중인 유희관 위원은 "최강 야구 보셨습니까. 전성기 때보다 지금이 더 좋습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질문할 것 없나"라는 취재진의 말에 유희관 위원은 유쾌한 한 마디를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유희관 위원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신 감독님께 제가 무엇을 물어보겠습니까"라고 답한 뒤 김 감독을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2009년 두산에서 데뷔한 유희관은 통산 281경기에서 101승 69패, 평균자책점 4.58의 성적을 기록했다. 베어스 좌완 최초 100승 고지를 넘겼으며, 2013년부터 2020년까지 기록한 8년 연속 10승은 구단 최초 위업으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