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실축으로 월드컵 탈락' 대표팀 은퇴한 페루 선수

루이스 아드빈쿨라. 연합뉴스
1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에서 열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 아시아 예선을 거친 호주와 남미 예선을 거친 페루가 만났다.

승자만 카타르행 티켓을 손에 넣는 상황.

전·후반 90분, 그리고 연장 전·후반 30분까지, 120분 동안 승부가 나지 않았다. 스코어는 0대0. 결국 승부차기에서 호주가 웃었다. 승부차기 스코어는 4대5. 세 차례의 실축이 나왔다. 호주 1번 키커 마틴 보일을 시작으로 페루 3번 키커 루이스 아드빈쿨라, 페루 마지막 6번 키커 알렉스 발레라가 승부차기를 성공하지 못했다.

그리고 아드빈쿨라는 페루의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와 함께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아드빈쿨라는 경기 후 SNS를 통해 "나로 인해 상처를 받은 페루 국민들과 가족, 친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하고 싶다. 패배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 아무리 사과를 해도 부족하다. 충격을 이겨내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겠다. 다시 일어설 힘이 없다. 그동안 도움을 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은퇴를 알렸다.

아드빈쿨라는 2010년 페루 국가대표로 데뷔해 A매치 106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다. 하지만 결정적인 승부차기 실축과 함께 스스로 대표팀을 떠났다.

아워 마빌. 연합뉴스
한편 호주의 마지막 키커로 나선 아워 마빌의 스토리도 화제다.

아프리카 수단 내전으로 난민이 된 마빌은 11세였던 2006년 호주로 넘어왔다. 이후 호주 국가대표로 성장했고,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하는 승부차기를 성공했다. 마빌은 "호주는 우리 가족에게 새 삶을 줬다. 난민 소년도 큰 공을 세울 수 있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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