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대학교 기숙사 화장실에서 방화로 인한 불이 나 학생 9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3일 오후 11시쯤 부산 금정구 부산외국어대학교 기숙사 3층 화장실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기숙사에 사는 학생 900여명이 대피하는 등 한때 소동이 빚어졌다.
불은 화장실 문을 태운 뒤 20여분 만에 꺼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20대·남)씨를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A씨가 이날 화장실에서 불을 질렀다가, 불길이 크게 번지자 소화기로 직접 진화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정경찰서 관계자는 "현장 CCTV 화면 등을 확인한 끝에 20대 남성을 붙잡았다"며 "화재 원인이나 범행 동기 등은 수사를 진행한 뒤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