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가뭄 대비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14일 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내린 비의 양은 지난 12일 기준으로 258mm에 그쳤다. 평년의 55% 수준이다. 다만 지난 5일부터 9일 사이 내린 비가 평균 51.8mm로, 가뭄 해갈에 큰 도움이 됐다.
현재 모내기 진행률은 89%이며 저수율은 평년의 80% 수준인 51.3%를 보인다. 모내기 마무리를 위한 용수 공급과 논의 물 마름 현상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리 시설이 부족한 바닷가 개간지 농지 등 용수 공급이 어려운 지역은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시군과 한국농어촌공사는 용수 공급에 차질이 빚지 않도록 보조 관정과 수원개발, 하상굴착, 가물막이, 살수차 등 급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지난 2월 7억 원, 4월 22억 원을 시군에 급수대책비로 지원했다. 특히, 창녕군 창녕읍 하리와 고암면 억만리 지역의 상습 가뭄을 해소하고자 특별교부세 16억 원을 확보해 지원했다. 또, 정부로부터 가뭄 대책 사업비 15억 원을 확보해 시군에 교부할 예정이다.
이밖에 함양군(12억 원)과 거창군(14억 원), 합천군(17억 원) 등 도내 시군도 자체적으로 예산을 확보해 관정개발, 살수차 임차비 등 가뭄 대비에 나서고 있다.
도는 관련 부처·기관과 함께 가뭄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가뭄 상황을 계속 점검할 방침이다.
경남도 정연상 농정국장은 "가뭄 상황과 농작물 생육 상황을 계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가뭄 발생 때 신속하게 대응해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