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동안 100억 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빼돌린 KB저축은행 직원이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13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KB저축은행 직원 40대 A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와 사문서 위조 혐의로 이날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KB저축은행에서 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하던 A씨는 2015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6년 5개월 동안 회사 내부 문서를 위조해 총 94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기업 대출 승인에 필요한 서류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대출금을 빼돌렸으며 빼돌린 돈 대부분은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A씨 범행을 포착한 은행은 경찰에 A씨를 고소했다. 경찰 조사 결과 공범 없이 혼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은행이 자체 감사를 통해 포착한 횡령액은 30억 원이었지만, 경찰 수사로 액수가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A씨는 범행이 알려진 이후 회사에서 대기발령 조치 됐다.
앞서 지난 7일 서울동부지법은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