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당대회 룰 확정할 전준위원장에 안규백 위촉

민주 전준위원장 안규백(왼쪽)·선관위원장 도종환 위촉.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공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위원장에 4선 중진 안규백 의원을 위촉했다.
 
민주당 비대위는 13일 회의에서 안 의원을 전준위원장에 위촉하기로 하고, 해당 안건을 당무위원회에 부의하기로 결정했다고 신현영 대변인이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전했다.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에는 3선의 도종환 의원이 위촉됐다.
 
신 대변인은 "당내에서 특정한 정치 색깔이나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의 의무를 지킬 중진 의원으로 검토했다"며, "전준위나 선관위가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당 위원장들이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과 도 의원은 각각 정세균계와 친문(親문재인)계로 분류되지만, 비교적 계파 색깔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은 안 의원을 중심으로 속히 전준위를 꾸리고, 오는 8월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 룰을 빠른 시일 내 확정해 본격적으로 전대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전날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비대위 최우선 과제로 전준위 구성을 제시한 바 있다. 우 위원장은 13일에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투표) 비율 문제는 선거 때마다 조정해왔으니 바뀐 당원의 숫자나 조건에 따라 유연하게 논의해볼 수 있다"며 룰 변경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만 룰 변경 과정에서 대의원 및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 등 세부적인 사항을 놓고 친문계와 친명(親이재명)계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어 양측이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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