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13일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사의 코로나19 예방용 항체치료제인 '이부실드'의 긴급사용승인을 위한 검토에 본격 착수했다. 앞서 질병관리청이 지난 10일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한 데 따른 조치다.
식약처는 이날 자료를 내고 "제출된 임상, 품질자료 등을 검토하고 전문가 자문회의,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 심의를 거쳐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승인 절차는 이달 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부실드는 혈액암 환자, 장기이식 후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환자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항체 형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면역저하자에게 항체를 직접 투여해 예방효과를 발생시키는 항체의약품이다. 다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사람은 투약 대상이 될 수 없다.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연구에 따르면, 이부실드 투약 시 감염은 93%, 중증·사망은 50% 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 지속기간은 6개월 정도로 알려졌다.
정부는 내달 5천회분, 10월 1만 5천회분 등 총 2만회분의 이부실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지난 8일 발표한 바 있다. 비용은 다른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