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여파…포스코 포항제철소, 선재·냉연 공장 중단

12일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 외부에 출하하지 못한 제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이 7일째 이어지면서 철강 업계 생산 차질이 심화하고 있다.

국내 대표 철강회사인 포스코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일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지난 7일 화물연대 파업이 시작된 이후 육상 출하가 전면 중단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제철소 내 제품 창고가 거의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 약 2만톤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하면서 창고가 부족해 도로나 공장 주변에 쌓아두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한계에 이르면서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선재공장과 냉연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선재공장은 1선재 공장부터 4선재 공장까지 모든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냉연공장은 가전이나 고급 건자재용 소재를 주로 생산하는 2냉연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결정했다.

포스코 측은 중단 조치에 선재 제품 하루 약 7500톤, 냉연제품 하루 약 4500톤 등 약 1만2천톤의 생산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대제철도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물량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제철은 아직 공장 중단 사태까지는 이르지 않았지만, 전국 공장에서 하루 약 4만톤의 제품을 출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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