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이륙에서 궤도 안착까지

누리호에 탑재하기 위해 이동 중인 성능검증위성.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차 발사를 위해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막바지 점검을 마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예정 발사일과 시각은 오는 15일 오후 4시.

14일 우천과 당일 기상 상황, 우주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에 따라 발사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며 최종 발사 시각은 발사 예정일 오후에 확정된다.
 
현재 일정대로 발사가 진행되면 누리호는 이륙 2분 7초 뒤 고도 59킬로미터에서 1단을 분리한다. 3분 53초 뒤에는 공기마찰이 거의 없는 고도 191킬로미터에서 위성 등 발사체 탑재물을 보호하는 덮게인 페어링을 분리한다.

1단 예상 낙하지점은 발사장으로부터 약 413킬로미터 떨어진 해상, 페어링 낙하지점은 발사장에서 약 1514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으로 예상된다.
 
2단 분리는 이륙 4분 34초 뒤 고도 258킬로미터에서 이루어지고 3단엔진이 가동된다. 분리된 2단은 발사장에서 약 2800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에 낙하한다.
 
이어 오후 4시 14분 57초에 초속 7.5킬로미터의 궤도속도로 고도 700킬로미터에 이르면 무게 약 180킬로그램의 성능검증위성이 분리되고, 4시 16분 7초에는 1.3톤 무게의 위성모사체가 분리된다.
 
위성모사체는 실제로 작동하는 위성이 아니며 1.5톤 무게를 누리호가 궤도에 올릴 수 있는지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된다.
 
목표궤도인 고도 700킬로미터에서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가 제대로 분리됐는지 확인하는데는 약 30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성능검증위성은 발사 뒤 42분 23초가 지나 남극 세종기지와 첫 번째 교신을 할 예정이다. 1시간 40분 6초 뒤에는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 첫 교신을 한다.
 
발사 3시간 57분 56초 뒤에는 남극 세종기지에서 신호를 일부만 전송받는 비콘모드로 성능검증위성과 교신을 한다.
 
발사하고 약 11시간이 지난 16일 오전 3시 3분쯤부터는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 지속적인 교신을 하며 위성의 상태를 알리게 된다.
 
앞서 누리호는 발사 전날인 오는 14일 오전 7시쯤 조립동에서 무인특수이동차량인 트랜스포터에 수평으로 눕혀진 채 실려서 제2발사대로 옮겨진 뒤 수직으로 발사패드에 고정된다.

이어 페어링 공조 엄빌리칼(지상시스템과 발사체를 연결하는 장치), 전기 엄빌리칼을 연결·점검하고, 연료·산화제 엄빌리칼 연결한 뒤 새거나 막히는 곳이 없는 지 점검한다.
 
발사 당일에는 발사 4시간 전부터 연료와 산화제 주입을 시작하며 이 과정을 마치면 발사체 기립장치가 철수한다.

모든 준비를 마치면 발사 10분 전부터 발사체 이륙 직전까지 발사관제시스템에 의해 자동으로 발사준비가 통제되는 발사자동운용이 시작된다.

1단 엔진의 추력이 300톤에 이르면 지상고정장치 해제 명령이 내려지고, 누리호는 고도 700킬로미터를 향해 이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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