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2일 칸국제영화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송강호 씨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브로커'를 관람한 뒤 "생명을 지키는 일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야 된다는 좋은 메시지를 주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영화를 관람한 뒤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칸에서 상을 받은 영화여서 (관람한 것이) 아니"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식사나 산책 등을 할 때 시민들과 많이 만나는 것 같다'는 기자의 말에 "특별한 이유는 없다. 시민들과 늘 함께 어울리면서, 대통령으로서가 아니라 한 시민의 모습을 저도 좀 가져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반석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휴일인 만큼 넥타이는 하지 않았지만, 흰 셔츠에 남색 정장 상의, 진회색 정장바지를 입었다. 김 여사는 검은색과 흰색 무늬로 꾸며진 블라우스에 검은색 치마 차림이었다. 두 사람은 여느 부부들처럼 영화시작 전 팝콘을 같이 먹으며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브로커'는 일본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첫 연출한 한국 영화로, 베이비박스에 버려진 아기를 소재로 한 영화다. 이 작품을 통해 배우 송강호 씨는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축전을 통해 "영화사에 길이 남을 송강호 배우님의 뛰어난 연기는 우리 대한민국 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을 한 단계 높여줬고 코로나로 지친 국민에게 큰 위로가 됐다"며 "브로커라는 멋진 작품을 함께 만들어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님을 비롯한 배우, 제작진 여러분의 노고에도 경의를 표한다"고 축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