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 흥민이 형을 밀쳐!' 경기 종료 직전 타오른 몸싸움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파라과이의 경기. 황인범이 파라과이 선수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파라과이 선수에게 밀쳐지자 동생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 황인범(FC서울)은 곧바로 달려와 상대를 밀쳤고 순간 두 팀 선수들이 우르르 달려들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2 대 2로 비겼다.
   
한국은 파라과이에게 두 골을 먼저 내줬지만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골과 교체로 투입된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선수들의 충돌은 경기 종료 직전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정우영이 2 대 2 동점골을 터뜨렸고 결승골을 넣기 위해 선수들이 마지막 힘을 짜내던 순간이었다.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 대 파라과이의 경기. 황인범이 파라과이 선수들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1분 뒤 마디아스 비야산티가 손흥민을 밀쳤다. 그러자 황인범이 달려와 비야산티를 밀치며 거칠게 항의했다. 이후 양측 선수들이 달려와 충돌했다. 손흥민도 곧바로 일어나 상황을 진정시켰다.
   
다행히 큰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황인범과 비야산티는 각각 경고를 받았다. 잠시 어수선해진 그라운드는 이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며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파라과이 기예르모 바로스 스켈레토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함께 황인범의 플레이가 인상 깊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충돌 상황에 대해 "경기에서 그런 일은 항상 일어난다"며 "한국도, 파라과이도 이기려고 했기에 경기에서 흔히 있는 일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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